나도 성소수자 덬이야. 밑에 후기 보고 나랑 비슷한 상황에 있어서 나도 이렇게 적어 ㅋㅋ
제목에도 적었듯이 짝사랑 중이야 8ㅅ8
처음에 걔하고는 중학교 때 같은 반이되서 만나게 됐는데 걔랑 나랑은 노는 부류부터 달라서 친해질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엄청 친해져있더라.
그리고 더 친해졌던 계기는 걔가 내 친구(남자)랑 사귀게 되서 어쩌다 보니까 나랑 얘기를 많이하게 됐어.
둘이 사귀고나서 반년쯤 지나니까 걔가 나보고 갑자기 얘기하더라.
남친을 자기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된거 같아서 그게 힘들대.
그땐 진지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리다 ㅋㅋㅋ
어쨌든 걔가 그 말을 하는데 나는 뭔가 심정이.. 좀 그랬어.. 지금도 뭐라고 해야될진 모르겠는데 그런 기분은 그 때 처음 겪어봤어.
그때 나는 어렸고 좋아한다는게 뭔지 겪어보질 않아서 몰랐어 ㅋㅋㅋ
그리고 나서는 언제부턴지는 모르겠는데 걔가 심란하면 나는 옆에서 걱정되고 걔가 나 보고싶다 그러면 시간이 몇시라도 걔한테 바로 갔었어.
난 평소에 다른사람한테 절대로 감정이입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몰랐징^^
다음해에는 각자 다른반 됐는데도 서로 자주 찾아가고 그랬어.
그리고 걔는 그 해 중순쯤에 남친이랑 헤어졌어 ㅋㅋ
남친이랑 헤어져도 걔는 원래 연애를 쉬지 않는 타입이라^^ 그 후에도 남자는 엄청 많이 사겼어.
이 쯤되면 내가 그 모습을 보고 안 좋아할만 한거 같은데... ^^ㅋㅋㅋㅋ
그래도 남자를 많이 갈아치우는 그런 면이 걔의 전부가 아니니까.
그걸 커버할 수 있을만큼 좋은 애라서 친해지고 좋아했어.
남자때문에 걔는 우리학교 애들이나 내 친구들한테 안좋게 인식이 많이 박혀있더라고ㅠㅠ
내 친구들한테는 아니라고 좋은 애라고 많이 변명하고 다녔었지ㅠㅠ
그렇게 중학교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갔어. 나는 이사도 갔고.
고등학교 들어갔을 때부터 걔랑 떨어져져보니까 보고싶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고1 때 쯤에 '아, 내가 걔를 좋아하는구나' 알았어. 없으니까 이제 아는거지.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서로 연락이 많이 줄긴했는데 그래도 가끔씩 생각날때나 생일에는 연락을 했어.
고3때는 걔를 그만 좋아하고 싶어서 아예 연락을 끊었어. 생일도 안챙기고.
그래도 수능치고 나오는 날 걔가 먼저 연락이 와서 다시 나도 연락을 했어.
진짜 안 하고 싶었는데 또 막상 연락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받게 되더라ㅠㅠ
대학은 서로 다른 지역으로 갔어. 그래도 연락은 계속했는데
걔는 대학 들어가서 또 남친이 생겼어^^
남친하고 찍은 사진 카톡 프사 해놨는데 그거 볼 때마다 진짜 좀 그랬어...ㅠㅠ
어쨌든 걔하고 나는 항상 말하는게 이렇게 오랫동안 지금까지 연락할줄 몰랐다는 거야
그만큼 친하고, 그래서 내가 걔한테 절대 좋아한다는 티를 못 내.
걔가 말하기를 나는 자기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사람 중에 한명이래.
그 말이 나는 엄청 좋고 걔한테 고맙기도 했는데 또 한편으로는 이 관계를 배신하면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내가 걔를 좋아한다고 걔가 알면 다시는 지금처럼 못 지낼까봐 그게 무서워.
차라리 안 친한 사람이었으면 좀 편했을것을..
쓰고 보니까 왜이렇게 바보같은지 모르겠다ㅠㅠ 걔가 뭐라고 이렇게 오랫동안 좋아하는지 ㅠㅠㅠ
걔보다 예쁜사람도 훨씬많은데ㅠㅠㅠ
흙흙흙거그극 ㅠㅠㅠㅠ 8ㅅ8
모든 짝사랑덬들 힘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