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방 보니까 별별 리뷰가 다 올라오길래 나도 한번 글써봐ㅋㅋ
사실 정확하게 10년은 아니지만 그쯤돼.
멋모르고 그냥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이렇게 길어질줄은 나도 몰랐어
뭐든지 싫증잘내는 성격이라 그 때 인기있는 아이돌 나오면 금방금방 쉽게 빠지고 그랬었거든.
하여튼 그렇게 빠지고 나서는 중고등학교 다닐때는ㅋㅋㅋㅋㅋ진짜 내 인생의 전부였다.
다른 반 친구가 내가수 욕하면 찾아가서 싸우고ㅋㅋㅋㅋ심지어 선생님들도 다 내가 누구팬인지 알 정도 였어.
나 중학교 때는 시험문제에 애들 이름 자주 넣어서 문제 내시는 선생님이 계셨었는데
중간고사 시험에 누구누구(내가수이름) 마누라 ooo라고 내이름 넣어서 문제까지 내주셨었짘ㅋㅋ진짜 추억이다...
진짜 영원할 줄 알았어.
나중에 내가수 디너쇼 열면 자식들 다 데리고 가야지 이런생각도 했었지..ㅋㅋ...
뭐든지 끝이란건 항상 존재하는데 말야..
그래도 좋아했던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사실 10년 정도 좋아하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돼. 마치 몸이 기억한다고 해야하낰ㅋㅋ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아직도 길가다가 흘러나오는 노래에 목소리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돌아가고,
이름 말할때 마다 '우리'oo라고 말하다가 아차 싶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긴 해...
끝내가고 있는 후기라고 제목을 적은건 이런거 때문이야ㅋㅋ아직 정리중인 느낌이랄까...
내가 쓰고도 웃기다ㅋㅋㅋ얘랑 사귄사람같네...
음 조금 슬픈건 내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단 사실이야.
누군가를 저렇게 아무 조건없이 앞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 이런생각이 자주 들어.
그때의 나는 내가수 1위시켜주려고 용돈 모아가면서 앨범 사고, 1위 못하면 내가 너무 미안해서 펑펑울고
뭐하나 상이라도 타면 내가 상탄것 처럼 너무 기쁘고 어디 아프다고 하면 나도 밥도 못먹겠고 그랬었는데...
내가 너무 주절주절 떠들었네.
만약 여기까지 읽어 준 사람이 있으면 정말 고마워ㅋㅋㅋ
뭐라고 끝을 내야 할지 잘모르겠네ㅎㅎ
음...
잘 살아라!
건강하고...진짜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