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설렁탕! 백년이 넘었다고 해. 정부 수립 이후 요식업 계통에서는 최초로 등록했다고 해서 호기심에 꼭 가보고 싶었어!
물어물어 헤매고 있었는데 스님이ㅋㅋㅋㅋ 알려주셨음ㅋㅋㅋㅋㅋ
설렁탕은 별로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거의 손에 꼽는 것 같음.
역시 종로에 위치한 만수옥에서 처음으로 설렁탕을 사 먹어 봤는데 되게 맛있었거든. 조미료 맛이 조금은 났지만. 여쭤보니 조금 넣는다고 하셨음
두번째는 대전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들렀다고 나름대로 유명한 식당... 돈아깝고 짜증났음. 미원 넣지 말아주세요 했는데 설렁탕에 조미료 안 넣으면 뭐 먹어? 이지랄ㅡㅡ 절대가지마 ㅎㅂ식당.
세번째로 대전 중앙시장에 있는 곳! 이름 기억 안남ㅋㅋㅋ 여주인 분의 싹싹한 호객행위로 들어갔는데 뻥안치고 고기 70 국물 30ㅋㅋㅋㅋ 밥 못넣음ㅋㅋ 고유의 맛이 있었어ㅋㅋ
그리고 여기! 내 입맛에 진짜 정말 딱 맞았어ㅠㅠㅠㅠ
내가 화학조미료에 예민하고(맛없어)ㅋㅋ 맵고 짜고 조금이라도 누린내 나면 좀 힘들어...
여기는 화학조미료 안 넣는다고 붙여놨길래 과연? 하면서 한 숟갈 떠먹었는데ㅜㅜㅜ
존맛이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슴슴한 게 딱 내 스타일이자나여ㅠㅠㅠㅠㅠ
나처럼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덬들에게는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맛이지만 진짜bbbb 그 자체로 너무너무 맛있더라
원래 국물 잘 안 먹는데ㅋㅋㅋ 여기는 계속 떠먹게 되고ㅠㅠ 특 설렁탕 시킨 나를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고 밥도 추가함ㅋㅋㅋㅋㅋㅋㅋ 공짜였어ㅎ
간이 약하니까 깍두기를 계속 먹게 되는데 깍두기 개존맛ㅋㅋㅋㅋ 왜 야인시대 같은 거 보면 설렁탕 먹고 깍두기 국물 부어먹잖아 그게 이해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라... 여기는 지라가 들어가더라. 마나라고 부르던데 나는 되게 역했어 그게ㅠㅠ 꾹 참고 먹었는데 비슷한 돼지랑은 비교도 안 되는 거부감이ㅠㅠ... 왜 비슷하게 생긴 돼지 간은 별로 냄새 안 나는데 얘는 역한지 모르겠다ㅜ 부위 고유의 냄새는 최대한 존중ㅋㅋ하려고 하는 나에게는 시련이었어ㅠ
그것만 뺀다면 굉장히 맛있고 가격도 나름대로 착한 설렁탕집!
종로에는 오래된 맛집이 많아서 좋아^___^ 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