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년 전 얘기임.
발렌타인이라고 마트가 난리길래 한번써본다.

한 5년쯤 전
내 첫사랑과 나는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일때였어.
하지만 우리는 꼭 영화관만 가려고하면 싸웠음 ㅋ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같이 영화관에 가서 티켓끊고 기다리는 동안 싸워서
4년여를 사귀었어도 같이 영화 본 기억이 없음 ㅋㅋ

여튼 그때도 발렌타인이었는데
우리 이번에는 싸우지말고 꼭 영화같이보자!약속해서
미리 예매까지 해두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갔지.
같이 팝콘도 먹여주고 하다가 또 싸움 ㅋㅋ
남친 열받아서 또 집에 감 ㅋㅋ
나는 약속했으니까 돌아오겠거니 하는 맘으로 기다렸는데
남친은 돌아오지 않음 ㅋ
열받아서 혼자 영화관에 들어가서
카라멜팝콘을 먹기 시작했지.

영화가 시작하고 영화관은 꽉찼었어.
내 사이드는 모두 커플이었는데
제일 좋은 자리에 빈자리 하나끼고 혼자 앉아있으니
쳐다보는 사람이 많았음.
그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였는데
꺄르륵거리는 커플 사이에 끼여서 봤기때문에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팝콘통만 쳐다보다보니까 어느새 엔딩크래딧이 올라가고있었엉 ㅋㅋ

관내에 불이켜지고 사람들이 웅성거릴때 사이에 끼여서
빠져나와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그때까지도 남친은 연락이없었음.
커플들과 낑겨탄 엘리베이터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ㅋㅋㅋ
사람들이 막 쳐다보고 ㅜ ㅋㅋㅋㅋ

나중에 남친이랑 화해는 했지만
다시는 같이 영화관간적없고 ㅋㅋ
지금은 헤어진 상태.
나에게 잊지못할 발렌타인의 추억을 남겨주었어ㅋㅋ
그 뒤로 난 무슨 날이든간에 혼자 영화보는게 겁나지않지!!!
우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