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드라마 극비수사, 소수의견 후기(스포 있을수도)
603 5
2015.07.12 03:33
603 5

오늘 다 본건 아니고, 

어제 밤에 극비수사보고 방금 소수의견 보고 왔어.


극비수사는 작년인가 만덕터널에서 촬영하는걸 구경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어.

일단 배우들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어.

어색한 사투리연기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거든.

김윤석 사투리는 진짜 우리 아버지 같아서 식겁함.

어릴적에 본 아버지 모습이 영화속에서 보여서 살짝 울컥함.

영화 자체는 솔직히 잘 만든건지 모르겠다.

배우들 연기랑 그 시대상 그려낸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자체에 아쉬움이 남아.

어제 영화 끝난 직후에는 최고다!! 했는데 곱씹을 수록 뭔가.. 부족한 느낌

사실 엔딩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이왕 영화로 만들었으면 끝까지 영화스럽게 갔으면 하고 바랬어.

전반적인 느낌은, 속터짐+빡침+개빡침 이라 영화보다가 순간 저 새ㄲ...까지 입 밖으로 나올뻔 했어.


그리고 오늘 본 소수의견.

간만에 짜임도 괜찮고, 감정선도 괜찮은 영화 봐서 막 두근거려.

이게 오히려 더 실화같은 느낌...?

윤계상이 연기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는데 진짜 잘하더라.

솔직히 다들 연기가 좋긴 했지만, 권해효 빡쳐하는 장면이 진짜 압권..

영화관에서 사람들 다 그 장면에서 터짐.ㅋㅋ

그리고 간만에 힘없는 역할 한 이경영이 새롭게 보이더라.

최근에 본 이경영은 정치계의 거물, 기업형 조폭 두목, 어떤 세력의 배후인물 같은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 역할은 좀 색달랐음.

전반적으로 소수의견은 담담해서 좋았음.

빨리 울어!! 이렇게 부조리한 현실이야!! 그러니까 정의가 승리해!! 이런 느낌이 아니라 몰입하기 좋았어.

그냥 이런일이 있었어. 근데 이렇게 방해를 해. 근데 어째, 최대한 해봐야지. 이런 느낌?

근데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여검사 연기가 너무 작위적이라서 여검사 대사 부분에서 자꾸 몰입이 깨지더라.

이왕 담담하게 풀어내기로 했으면, 다른 톤으로 대사를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어.


두 영화 연달아 보면서 솔직히 극비수사를 소수의견 전에 본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

소수의견 먼저 보고 극비수사 봤으면, 극비수사에 실망했을거 같아.

그만큼 소수의견이 나한테는 잘만들어진 영화였어.

무거울수 있는 주제를 과하게 무겁지 않도록 구성되있고,

중간중간 들어있는 위트가 자조적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딱 집어내는 느낌이랄까.

별거 아닌 대사인거 같은데도 곱씹어볼게 많았어.

대신 러님타임이 좀 길어서 지루할 수는 있겠다 싶더라.

극비수사는 소수의견에 비해서는 많이 가벼운 느낌이 들었어.

아마 생활연기 보는 느낌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 하다.

간짜장 논란이라던가, 대머리를 보완하는 법이라던가...

그런 류의 연기가 영화를 너무 심각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줘서  좋더라.


그리고 두 작품 연달이 보니까 유해진이 더 대단해 보였어.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데도 제대로 살린거 같아서 대단해 보이더라.

웃음기 전혀 없는 캐릭터에서 농을 적재적소에 던질 수 있는 캐릭터로 변화하는게 신기했어.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다..8ㅅ8..

어쨌건 둘 다 뭔가 생각할만한 거리들을 주는 영화니까 극장에서 내리기전에 꼭 한번씩 봐.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458 04.16 55,2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7,33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51,78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32,8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70,34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20,4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47 그외 급 김포공항 제1주차장 만차인데 다른주차장 추천 초기 13:30 3
179146 그외 수면내시경 하고 나서 수면제 다시 생각나는 후기 2 13:07 82
179145 그외 약19) 우울증때문에 3주만에 162 65kg에서 60kg로 빠진 후기 5 12:52 321
179144 음식 뒤늦게 알레르기(밀가루, 갑각류) 발현한 엄마에게 어떤 걸 사줘야 할지 고민인 초기 13 11:51 341
179143 그외 런데이 다시 시작한 초기 6 09:10 449
179142 그외 자궁근종 로봇수술하고 에버랜드 아마존익스프레스 탈수있는지 궁금한 후기 13 08:56 828
179141 그외 살림 고수님덜 설거지 꿀팁 전수를 부탁하는 후기 20 08:35 676
179140 그외 겨를닦자 후기 8 08:34 830
179139 그외 피부 안좋다고 화장 두껍게 하는게 다가 아니란걸 안 전기 2 08:11 495
179138 그외 엄마 핸드폰 카톡 대화방이 사라졌는데 도움을 구하는 초기 15 05:48 1,098
179137 그외 친구들이랑 서울놀러가는데 기념으로 메이크업 받아보고싶어서 추천받는 중기! 4 01:18 379
179136 그외 더쿠내 30~40 대에게 질문… 살수록 재미있는 게 맞아? 52 01:11 1,966
179135 그외 인연 만난 덬들 인연 만났을 때 느낌이 와?!!!!!!! 15 00:28 927
179134 그외 얇은데 밝은 하늘하늘한 블라우스..... 안에 비치는데 뭐입을지 고민되는 후기 12 04.17 938
179133 그외 생리 안해서 산부인과가면 무슨 처방해주는지 궁금한 초기 13 04.17 739
179132 그외 오메가3 말랑말랑한거 딱딱한거 차이가 있나 궁금한 중기 1 04.17 271
179131 그외 대장내시경 약 먹을때 파워에이드 마신 후기 (더러울수있음, 적나라한 표현ㄴㄴ) 15 04.17 1,120
179130 그외 월세 중도해지 시 순서 12 04.17 1,138
179129 그외 불행감?이 있어도 정신과가도 되는지 초기 2 04.17 691
179128 그외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49 04.17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