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굴이 그다지 예쁜 편도 아닌데다가, 안경도 두껍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는 등 별로 꾸미지 않는 편임
후배(여자) 말로는 "난 남친이 필요없다!!!"라는 기운을 뿜어내며 다닌다고 하니 척 보기에도 연애 대상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울 것임.
여자애들이 잘 안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임이나 인터넷 유머 얘기도 많이 해서 더더욱ㅋㅋ
어쨌든 스스로도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고, 하더라도 일단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야 연애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팅을 하고 싶은 마음도, 하겠냐는 제안도 없었...을 뻔 했으나.
딱 한 번 제안이 들어온 적이 있었음
때는 바야흐로 새내기시절,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대뜸
남자 사람 친구 : 야 너 소개팅 할 생각 없어?
나 : ?? 왜? 절교하고 싶은 사람 있어?
남자 사람 친구 : 그런 게 아니고 너랑 잘 맞을 것 같아서
나 : 나랑? 왜?
남자 사람 친구 : 아니 그냥~
나 : 왜? 뭐가 잘 맞을 것 같은데?
남자 사람 친구 : (웃음)
나 : .......... 혹시 ■■■(병신력으로 이름높은 커뮤) 하는 사람이야?
남자 사람 친구 : 어 맞아
나 : 안 해 꺼져(끊음)
내가 직접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나도 그 커뮤를 한다는 것을 걔가 알았을 것임ㅋ그 동안 말했던 인터넷 유머때문에...
무언가 놀림당하는 느낌이고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던 소개팅 제안이었어
어쨌든 그 딱 한 번을 처음이자 끝으로 나에겐 소개팅 제안이 들어온 적이 없었고, 그 커뮤는 끊은 지 오래고,
나는 모쏠 인생 2n년 덬질로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덬후라서 행복합니다
번외
그 남자사람친구는 새내기시절 내게 성형수술(쌍꺼풀 수술) 좀 제발 하라며 권유했던 녀석인데
걔가 군대 다녀오고나서 나랑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음
그 날은 내가 화장도 하고 옷도 깔끔하게 입은 날이었는데
싫다고 해도 계속 밥을 먹자고 해서 한 끼 먹었더니 예뻐졌다며 칭찬을 하기 시작
그래서 내가 '옛날엔 성형하라고 난리더니?;'라고 한마디하니까 얼굴이 새빨개져서 사과함
멍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