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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스틸 앨리스 관람 후 소감.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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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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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삶을 잃어가는 여인의 모습이 담겨있는 영화였어.

알츠하이머 병에 관심이 없었는데, 영화 속 주인공 줄리안 무어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

조깅을 하다가 공황에 빠진다거나,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거나, 집에서 화장실을 잃어버리거나, 생을 마치고 싶어도 자기 의지대로 해내지 못 하지.

영화를 보면서 '단순한 것의 소중함',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는 것을 생각했어. 타의든 자의든, 불가항력으로 일어난 질환이든 사람 하나를 무기력으로 몰아넣는 '상실' 혹은 '상실감'은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하기도 했고.


영화 속의 잃어버림에 관한 일화 말고 알츠하입머 병으로 인해 삶에서 적용될 증상에 대한 공포가 굉장했던 것 같아. 이야기 전개가 극적이고 부자연스레 이루어지지는 않고 그저 보여주지. 나레이션 하나 없이 표정으로, 장면으로 말야. 병마에 무기력해진 느낌을 고스란히 잘 드러낸 방식이라고 생각했어.

주인공은 고학력에 전문직 여성이고 문제없는 결혼 생활에 다 자란 세 자녀까지 두고 있어. 그녀가 가진 환경에 초점을 두기보단 그녀가 겪게되는 상황에 초점을 두는 영화였고... .

아직 준비된 것 없는 나덬의 미래에서는 병에 어떻게 대처할 지 막막하더군. 행복을 위해 살아온 여자마저도 길을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지고 또 절망하는 방법조차 잃어버리는데 말야! 나덬은 그저 지금 알고있는 것들에 소중함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어.




마지막 씬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읽는 소설, 사랑에 관한 비유가 좋아. 지구 대기에 빗댄 사랑의 모습.
만일 내가 뭔가를 잃어버려도 나를 잃지 않길 바라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덧2

줄리안 무어의 창백함과 매끈한 몸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아무거나 막 걸쳐도 옷을 삼켜버리는 미모에 두근거렸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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