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내가 제일 어리니까 만만해서 그런지
가족들이 뭐 시키거나 부탁할 거 있으면 꼭 나한테 다 시켜 뭐가 없다 싶으면 다 나 쳐다봄 사소한 것들은 기본이고 물 가져다 줘 불 켜줘 이런 것들 셋 다 나한테 시키니 나도 귀찮을 때도 있고 쫌 쌓여서 ㅠ 나는 시키지도 못하고 시키면 바로 뭐라고 해 전에는 내가 뭐 하고 있어서 손이 더러운 상태었는데
엄마가 잠깐만 와봐 하길래 갔더니 후라이팬 좀 닦아달라 하더라고 마침 아빠가 물 마시러 부엌으로 오는 중이길래 엄마가 후라이팬 좀 닦아달라는데 아빠가 좀 닦아주라 이러니까 오빠가 듣고 왜 시켜? 시키지 말고 니가 닦아 이런 식이거든 어려운 일도 아니고 난 개인적으로 본인이 직접 하면 되잖아 자기가 하는게 더 빠를 때가 더 많은데 그걸 굳이 왜 시키지 싶은 입장이거든...
집안일도 나만 도와주고 오빠는 휴직 중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는데도 일도 다 나한테 시킴 집안일은 어릴때 부터 오빠한테만 안 시켜서 해탈하긴 했지만 ㅠㅠ 또 다른 거는 언제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같이 보고 있었는데 나는 뭐 볼때 방해하거나 터치하는 걸 진짜 진짜 싫어해 근데 엄마가 뭐 끓인다고 불 올려놨는지 한참 보는데 엄마가 일어났다가 나보고 좀 끄고 오라는 거야 짜증나서 왜 나한테 시키냐고 좀 짜증스러운 투로 했더니 오빠가 화를 엄청 내면서 니 피해의식 있나 왜 나만 나만 진짜 피해의식 있는 거 아니냐고 뭐라고 하는거야 급 서러워질 때가 종종 있거든 우리 집만 유난히 분위기가 이렇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