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뭘 해도 행복하지 않은 인생 사는 중기
4,153 9
2020.11.30 16:23
4,153 9

20대 초반까지 대학도 못가고 전문대 다니면서 우울증에 집밖에도 안나가고 살았는데

23살에 진짜 이대로 살면 안될거같아서 졸업유에 했어

돈도 수중에 60만원밖에 없는데 일단 냅다 서울로 올라가서 룸메이트 구하는 글 보고 방 들어감

첫달은 공장일하고 둘째달부터 말만 정규직인 아르바이트 잡아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그리 살기 시작했어


바로 양악해서 자존감 깎아먹던 외모 개선도 하고 공부 해서 원하는 대학 인서울 4년제도 입학했고

그때 기억으로 인생 사는거같아. 그때 정말 ㅎㅌㅊ인생 탈출하고싶어서 매일매일 죽어라 했거든 남들한테 떳떳하게 나 인생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수잇는게 악쓰면서 최근 몇 년 산거 그거밖에 없어서


24살에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돈도 없어서 수술비도 학원비도 생활비도 아르바이트 새벽까지 하면서 충당하고 결국 계모임 들어서 목돈 땡겨다가

돈 받아 쓰고 갚느라 알바늘리고 수능공부하고

힘들어서 코피쏟고 다리에 힘풀리고 실기시험 준비하는데 재료없어서 매일 다 헤진 도구 부서질때까지 쓰고

그래봤자 아무도 안알아주니까 돈없어서 학원비 까달라하면 강사가 나 더 안봐줄까봐 무리하면서 그거 다 냈어

힘들다 아픈소리하면 알바 잘리니까 파스 덕지덕지 붙이면서 어거지로 출근하고 돈 더주니까 땜빵하고

내일 먹을 밥 걱정에 매일매일 울면서 출퇴근하고 학원다니고 했거든 

정말 엄마아빠가 말하는 사회에 도움 1도 안되는 쓰레기처럼 살기 싫어서 그랬어


25살에 대학 가고 빌린 돈도 방학동안 공장다니면서 다 갚았어 

나는 얼굴 고치고 대학도 새로가면 내 인생이 좀 예뻐질줄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 가서 20살짜리 애들이랑 부딪끼며 사니까 아 내가 진짜 한심하게 20초반을 날렸구나 생각이 들어서

또 죽어라 작품 준비해서 전공 살려 돈벌 준비를 했어 어리고 예쁘고 전공 재능 출중하고 능력있는 부모 있는 걔네한테 뒤지기 싫어서

학원 강사 일 하고 새벽에 술집 설거지 알바 하면서 학교 가기 전까지 집에서 과제하고

낮에 조금 눈붙이고 다시 과제하고 일하고 학점은 또 잘 유지했어


그렇게 살다보니 포트폴리오도 쌓이고 기회가 닿아서 취직을 하게 되었어. 아직은 아니고 곧 학교 휴학하고 일할거야


친한 동생이자 내가 가르친 학생인 후배 둘이랑 동기들이랑 같이 술 먹는데 나한테 그러더라고

자기들은 언니(나) 인생이 너무 부럽다고 언니는 얼굴도 예쁘고 진짜 인생 열심히 사는것같아서 멋있다고 그랬는데

나는 가난하고 싸가지도 없어서 부모랑도 절연하고(내잘못으로 손절당한거임) 그냥 전문대졸하고 그저 그런 인생 살기 싫어서 내가 너무 싫어서

그냥 열심히 살아야 남들이 무시 안한다는 이유로 그렇게 사는건데 뭐가 멋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존나 불행하거든

나 정상적인 연애도 못해봤고 속마음 털어놓을 친구도 하나도 없고 남들 다하는 인스타 좋아요 찍어줄 친구 없어서 안해 아니 못함

걍 나이도 많은데 어리고 능력있는 니들한테 뒤쳐지기 싫어서 집에서 포폴 다듬고 또 한숨쉬면서 끼니걱정하면서 알바나가고 그러는데

사람들이랑 즐겁자고 먹는 술값도 너무 아까워서 이거 아끼면 밥 몇끼 더 먹을수 있다고 속으로 계산하는 사람인데  뭐가 부럽다는건지도 모르겠고

난 차라리 걔네가 부럽거든 자식 꿈 든든한 지원 해주는 부모에 편하게 용돈타쓰고 재료비 다 대주고 학교다니는데 또 학원도 다니게 해주고

유학도 보내주고

필라테스니 뭐니 취미활동까지 지원받으며 친구들이랑 그런 고민 소소하게 털어놓고 인스타에 나 이렇게 행복하게 산다고 전시할수있는 정신적 여유 있는 애들이

너무 부럽단말이야


낼모레 30인데 정말..너무 외롭고 힘들고 코로ㄴㅏㅏ때문에 더 마음이 힘들어서 매일 해외 안락사 기사 찾아보고 자삻생각하고살아

서른 넘기질 못할거같애 너무 열심히 사는데도 점점 속이 썩어서 세상 살기가 너무 무섭고 힘들어 내가 나를,세상을 버티질 못할거같아

정신과도 다니고 취미도 가져보려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정신과 약타먹는것도 손떨려

열등감 강박에 찌들어서 사는데 내려놓는 방법을 모르겠어 이제 수술한거 부작용도 슬슬 티나는거같아서

얼굴에도 돈 써야하는데 매사에 입밖으론 안내도 머릿속은 늘 계산기 두드리면서 돈돈돈거리니까 추접스러워보이고

언제쯤 행복해질까 나는 죽기전에 행복 안정감 좀 느껴봣으면 좋겠어 어릴때부터 지독하게 외로웠고 늘 힘들었는데 아무도 안알아주는 인생

20몇년 쌓이니까 압박감때문에 눌려죽을거같아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307 04.16 27,2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1,2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03,67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451,5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29,6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0,969,6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58 그외 호감가는 남성을 꼬시는 방법이 궁금한 후기ㅠㅠㅠㅠ 5 00:42 119
179157 그외 토크멘터리 전쟁사 아는 덬 있는지 궁금한 중기 4 00:14 50
179156 그외 요즘은 빕스 임직원할인쿠폰 안뿌리나 궁금한 중기 00:11 53
179155 그외 10대들이 보기좋은 근현대사 관련 책 추천받는 중기( 나 20대후반임) 2 04.16 60
179154 그외 크라임씬카페 의상이 궁금한 중기 1 04.16 89
179153 음식 가슴을 키우고 싶은 초기 7 04.16 334
179152 그외 난임병원 다녔던 덬들 졸업시기가 궁금한 중기 6 04.16 204
179151 그외 미드, 영화로 공부할 때 궁금한 점 3 04.16 103
179150 그외 먹는 게 세상 너무 귀찮고 싫은 후기 1 04.16 151
179149 그외 고소장 정보공개 관련 질문있는중기(법잘알덬들 도움좀) 2 04.16 188
179148 그외 덬질인생 nn년 동안 한 번도 메이저를 잡아본 적이 없어서 내가 왜 마이너인가 궁금한 후기 6 04.16 219
179147 그외 제왕절개 하고나서 가슴이 땡땡해지는 원리?가 궁금해진 중기... 7 04.16 476
179146 그외 층간소음 분쟁조정위원회 신청이 궁금한 후기 04.16 75
179145 그외 동생하고 대화방식이나 생각이 너무 달라서 대화하기힘든 후기 3 04.16 293
179144 그외 외로움 많이 타는 덬들은 어떻게 해소하는지 궁금한 중기 5 04.16 282
179143 그외 문과생들에게 대학원 제의 경험 물어보고싶은 중기 12 04.16 254
179142 그외 돌아기 선물 궁금한 후기! 7 04.16 199
179141 그외 정신과 처음 갔는데 보통 이렇게하는지 궁금한 초기 9 04.16 343
179140 그외 가방 안에 커피쏟았는데 덬들 집단지성이 필요해 ㅠㅠ 제발 도와줘!!!! 11 04.16 955
179139 그외 아빠가 화내는걸 거의 처음보고 펑펑울었는데 이유가 궁금한 후기.... 11 04.16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