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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입시만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고 우울증으로 좆창난 인생 고민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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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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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2때부터 재수때까지 다닌 학원이 있는데
원장님이 재수 중반때부터 집안사정이 좀 안좋은걸 나 설득해가면서 봐주시고 도와주셨어
내가 재수때 대학 실기대회에서 순위권에 들고 수시 1차도 붙고 그랬거든(고3때도 정시 가까운 예비받고 성적도 괜찮았음 내가 생각해도..)

근데 내가 원래 우울증이 심했는데 재수 끝나고 정말 심해져서 병원에 입원을 했거든
근데 거기서도 증상이 심해져서 폐쇄병동으로 옮겨졌는데 거기서 3개월 있었어(불안장애랑 양극성장애2형으로 있었음)

내가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못갔었다 하니까 원장님이 들어주시고 항상 가면 있다가라고 하시고 그러셨거든 그래서 그 해에도 실기대회도 준비 하나도 안했지만 보고 그랬어
(재수때보단 떨어졌지만 입상도 함 그림 1년 쉬고 실기대회때 팔레트 처음 펼쳤는데 입상해서 기분 간만에 좀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근데 퇴원하고 이러느라 수시접수도 못하고 시기 놓쳐서 준비도 못하고 그냥 타학과 지방 전문대라도 쓰려고 수능 접수를 했는데 수능전날에 신우신염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갔음
다음날 수능보러 갔는데 한국사 안보면 불응시처리한데서 필사적으로 그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마지막 사탐때 포기하고 보건실 내려갔어

집에 가는길에 진짜 태어나서 제일 많이 울었던것 같음
이때 택시타고 갔는데 아저씨가 학생 열심했으니 괜찮다고, 근데 열심히 할 기회도 없었던것 같아서 듣고 더 울었던 것 같음

이게 2년전 일이고 한창 신우신염때문에 병원다니다가 작년에 그냥 알바 좀 하면서 쉬었음

그리고 올해 4월달에 친구랑 원장님 보러 갔는데 사실 내가 미련이 있었거든 그러니까 계획 세워서 오라고 그래서 내가 다음주부터 가겠다고 했는데

지금 5월달이 되었네 원장님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이렇게 되니까 갈 용기도 없고
근데 우울증 무기력증 너무 심해서 밖으로 잘 못나가 오늘도 거의 침대 밖으로 못나왔고

진짜 쪽팔려서 어디다가 얘기하고 다니지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나 혼자 점점 거짓말만 늘어가는 것 같음
이젠 내가 뭘 하고싶어하는지 진짜 하고싶어하는지 그냥 다 모르겠고 생각이 연결도 안되는 것 같아

학생때는 내가 정말 잘 살줄 알았는데 되게 속상하고
집중력도 심해져서 긴 글을 읽지도 못할 정도로 바보가 되어버린게 너무너무 속상함

이렇게까지했는데 얼굴들고 학원 못갈것 같고...
원장님 보기 너무 죄송해서 겁나고..
그럼 완전히 마음정리해서 다른 길이라도 갔으면 좋겠는데 무기력증 너무 심해서 침대 밖으로 나오는 것도 못해

애초에 그냥 뭐에대해 깊게 생각이 안되는 것 같아 조금 고민해볼려고 하면 두통이 너무 심함
내가 나를 쪽팔려하니까 주변에 연락도 못하고 얘기할 것도 없으니까 나만 도태되어가는게 요즘 정말 잘 느껴진다

진짜 인생이 쪽팔려서 어디에다가 얘기 못했는데 그래도 정리해서 얘기해보니까 좋다 사실 뭐가 고민인지도 이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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