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포교방식인거 같아서 널리널리 퍼지길 바라서 글씀
오늘 오후 여섯시쯤 난데없이 전화가 옴. 대학생들이 만든 웹 매거진의 에디터인데 자기들이 여의도에서 ~익명의 러브레터 보내기~ 행사를 했는데 거기 나 무명에게 보내는 익명 편지가 왔다며 받으러 올 수 있겠냐고 얘기함. 나름 무슨 매거진이고 어떤 취지로 꼭지를 만들었냐고 캐물었는데 대답도 꼬박꼬박 잘함.
저는 근데 인간관계도 좁고 장기연애한 남친이랑 결혼까지 했는디요. 시전.
그러니까 이 꼭지의 취지는 "러브레터" 에 있는게 아니라 "익명"의 "아날로그" 편지에 있는거다. 하고 또 야부리깜. 혹시 오래 인연이 끊겼던 친구가 있으면 그런 분들도 보낼수 있는거라고 스무스하게 넘김.
근데 여기서...... 내가 진짜 인생의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던 친구랑 싸운뒤 강제 절교 당한적이 있음(참고로 그친구 잘못이었고 일톡에 카톡 캡쳐까지 올려서 너무 소중한 친군데 이렇게 화내는건 혹시 내가 진자 잘못한건가 싶어서 물어본다고 했을때 댓글 다 손절하라는 내용... 댓글 스무개 넘어갈뻔 할때 걍 지움.)
혹시 걔인가 싶어서 그럼 받으러 가겠다고 함.(전에도 두어번 다른 친구 통해 연락하려 한 적 있어서 아예 더 이상 연락 말라고 대놓고 말할생각이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쎄함.
구글 다 뒤져봐도 아무 내용 없음. 다단계인가.. 싶음. 그때 팔로워 열명쯤 되는 그 매거진 인스타 계정을 찾음.
진짜 행사 사진 두장 정도 올라와있음. 걍 대학생들이 하는 인기없는 인디 매거진인가... 싶었음.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찾아봄.
ㅎㅎ... 포교 활동이라고 함... 심지어 수법도 똑같음.
그거 알고나니 너무 뻔한 수작이라 개빡침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멍청했다니....
같이 커피 마시던 친구도(똑똑한 애임... 여하튼 바보는 아님ㅜㅜ) 이건 사기는 아닌거 같은데.. 하다가 트위터 검색결과 보고 페북 찾아봄.
포교 활동이라함. 수법 또~옥 같음.
우리 서로 이렇게 바보였냐며 현타와서 술마시러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신종 수법인거 같아. 정보가 진자 별로 없더라구 ㅠㅠㅠㅠㅠㅠㅠㅠ 덬들도 혹시 당하지 말라고 후기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