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이니까 나이 밝힐게 난 16살이야
집안사정?부터 말하자면
우리 집안이 잘 사는게 아니라서 오빠도 성인되자마자 일했고 엄마도 되게 오래 일했는데
형편이 나아지지를 않는 것 같았어 몇달전엔 빨간딱지로 붙어서 되게 충격이였거든
근데 내가 늦둥이(오빠랑 띠동갑)이기도 하고 딸?이기도하고 엄마가 나한테 애착이 강하신 것 같거든
날 좀 많이 믿으시고 난 안 시켜도 알아서 공부하고 그런 성실한 딸인 줄 아셔
우리집은 보다시피 돈이 많이 없는데 내가 사고싶은게 엄청 많아
화장품도 사고 싶고 옷도 사고싶고 먹을 건 진짜 많이 사고싶고 장래희망때문에 학원도 다니고 싶고
내가 덬질도 해서 앨범디비디콘서트 그런거 다 사려고 보니까 돈이 없는거야
그래서 옛날부터 알바를 구했는데 솔직히 중학생을 누가 써주겠어 나같아도 안 쓸 것 같아
근데 어제 새벽에 친구한테 톡이 왔어 알바할래?? 이런식으로
그래서 어찌어찌 오늘 면접을 봤는데 무슨 알바냐면 그 폰파는? LGU+ 직영점인가 대리점인가 그런거 있잖아 그런거였어
그 사장님?도 우리 나이에 좀 놀라신 것 같더라 너무 어리다고
손님들이 자꾸 와서 우리는 오래동안 대기하고
난 좀 실망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중간에 갔어 다른 알바 알아보겠다고
근데 난 끝까지 남았어 솔직히 다른 알바보다 이게 더 좋은 것 같고 왠지 그냥 좋은 느낌..?
그래서 마지막에 얘기를 했는데 사장님이 친구는 어딨냐고 해서
다른 알바 찾으러 갔다고 하니까 살짝 어이없어 하시더라
얘기를 했어 사장님도 솔직히 처음엔 늦은시간에 연락하고 (친구가 새벽1시 넘어서 전화를 했더라고ㅠㅠ)
그래서 좀 예의..?가 없어 보이기도하고 어려서 안 뽑을라 했는데 내가 그런것도 아니고
바쁜데도 내가 계속 남아주고 하고싶어하는 것 같아서 우선 채용을 하겠대
근데 막 뒤에서 직원 둘이 눈짓을 주고 받고 어떤 직원은 다른 직원한테 불만이라는 듯이?? 입술 쭉 내밀고.. 그래서 되게 신경쓰임 ㅠㅠ
그게 나한테 불만인지 그 친구한테 불만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인지..ㅠㅠㅠ
여하튼 내일 1시에 오래!! 와 진짜 너무 기뻤어!!
내가 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어 솔직히 첫알바기도 하고 살짝 어리바리??하단 말이야
하는 일은 가판이랑 잔업무라는데 설명 들으니까
앞에서 폰 보고가세요 이러고 관심 있는 손님 있으면 끌어오고 그런거랑 시키는 일 하면 된다고 해서
내가 친해지면 잘 나대는데 초면?이나 어른들한테는 좀 수줍어 ㅠㅠㅠㅠ
그래도 어떻게 잘 해볼라고.. 집 돌아오면서 멘트도 생각했어 (최신폰 효도폰 있습니다 보고가세요~ 뭐 이런 ㅠㅠㅠ 생각이 안난다)
엄마랑 아빠도 폰 바꿔야된대서 만약 되면 여기서 하겠대 !!!
음 결론은 ... 처음이지만 뭐 잘 해보겠다는?? 혹시 조언같은거 있음 알려줘 ㅠㅠ
근데 내일 뭐입고 가야할까.. ㅠㅠㅠ 오늘 카라티에 검은청바지? 입었는데 넘 아줌마같았던 것 같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