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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여행갔는데 아픈친구 덕에 친구사이 끊어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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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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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여행 친구 리뷰가 올라와 

   댓글퍽팔 한걸 봤당..

   나도 오래전 내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라고,,


   몇년전 학교졸업을 앞두고 친했던 친구 넷이

   마지막으로 우리 함께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어. 

   

   그중 한명이랑 내가 추진력이 쎄서 

   우리둘 지도하에 태국 갈 준비를 시작했어.

     

   열흘 후까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조사해서 

   프린트 해 오기로 했어.

   (이때는 테블릿 스마트폰 흔하지 않음)

   

   근데 모였는데 추진력 쎈 애랑 나만 가져온거야..

   그럴줄 알았다는 듯 웃고 넘어갔지.

   말로 장난처럼 뭐라하고ㅋ

   

   여차저차해서 예약하고 결제하고 가게 됐어.

   호텔에 짐풀고 나와서 첫번째 맛집을 찾아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

   근데 그때는 구글맵이 있는것도 아니고 

   지도보고 찾고 물어 찾아야 됐어.

   좀 걸어다니니 지치고 날씨도 덥고 헤매야 됐지

   

   추진력 강한애랑 나랑은 지도보고 찾다가

   나는 답답하면 아무나 붙잡고 안되는 영어라도 

   자신있게 물어보는 타입이라 진짜 십미터 동안 

   서너명한테 물은적이 있을 정도로 

   나는 묻고 다녔어..

   

   물어 물어 찾아서 갔는데, 

   한명이.. 입맛이 없다면서 잘 못먹는거야..

   진짜 맥빠지더라..아예 안시킨다고 하는데, 

   나였다면 시켜놓고 몇입먹고 

   친구들한테 먹으라 할텐데..

   걔는 그냥 앉아서 멍하게 있더라고..

   

   그때까지도 아프냐 왜 안먹냐 걱정해줬지.

  

   나머지 한명은 원래 다 yes애라..

   나는 아무것도 안하니까 니들이 알아서해 

   이런식인데 우리가 하자하면 다 하고

   별 불만도 없어하는 애라 

   잘먹고 찾느라 고생했다고 분위기도 괜찮았어.


   그로부터 매번 매 관광지 찾아 갈때마다

   기운없어하는 저 입맛없는애.. 

   뭐 먹으러 가자고 하면 반응이 걍 그래.

   배 안고프대

   자기 안먹어도 "그래 가자"하면 되잖아?

   근데 괜찮대....아.........

   그래놓고 가서 음식 시키면 잘 먹어...우리가

   먹어야 다닌다고 챙겨주면 또 한그릇 다 먹어..

  

   와 쟤가 저런 앤줄 처음 알았던거지.


   그리고 사진찍을땐 또 신나있어..

   사진은 몇백장 찍고...휴...

   그러다 선택관광으로 패키지사람들이랑 

   같이 하는 걸 미리 예약해놨어서 합류했어.

   

   거기 사람들 중에 가족끼리 왔는데,

   부모님,아들딸 이렇게 왔는데 아들딸이 우리또래

   아들이 좀 멀쩡하더라고.. 

   우리가 여자 넷이고 관심있어하는거 같아서 

   우리중에 별말 안하는 뭐든지yes하는 애가 마침

   저집 아들을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아서 

   내가 눈치껏 기운없어하고 잘안먹는 이 친구한테

   

   "00이가 저 남자 마음에 드나봐,

   그러니 너도 껴들지마 알지? 무슨 얘긴지?^^"

   

    응..이 친구 남친 있었어.. 근데 좀 밝히는 편이라

    눈치도 좀 없고 해서 내가 일부러 미리 말했지

    다른 추진력강한애도 남친있었고,

   

    그렇게 일단락된줄 알았고,나랑 추진력강한 애는

    일부러 그 남자가 말걸어도 떨떠름하게 굴고

    우리  yes양이 원래 성격대로 서글서글하게 굴고

    둘이 신상도 주고받고 연락처도 주고 받더라고..

   

    근데 문제는!!!!!!!악몽은!!!!!!!!!

    이 기운없어하는 친구가 갑툭튀 그 남자애한테

    친절하게 말걸고 착한척 뭐한척 다 하는거야..

  

    심지어 기운없어하고 아픈척까지해..

  

    다같이 선택관광 끝나고 뒷풀이처럼 

    부페 갔는데 가자마자 엎드려 있길래 

    우리가 일부러 걔부터 국물종류랑 

    식사할거 챙겨다줬더니 잘먹더라..

    

    우리도 물놀이해서 너무 배고프니까 

    이거저거 신나게 챙기는데 옆에 

    지나가던 그 남자랑 여동생이..

    "친구는 아픈데 잘들 챙겨서 먹네요?^^"

    하는거야??????어?????????????


    와.................................대박.............


    심지어 식사 끝나고 커피리어카앞에 

    우리랑 짐들고 수다떨고 줄서있는데

    애가 갑자기 힘든척 주저 앉는다?????

 

    얘 뭐하나 해서 봤더니 그 남자가 가족들이랑

    이쪽으로 오고 있어..

  

    그집 어머니도 

    "약 챙겨왔니?우리 비상약좀 있는데 괜찮니?"


    와..............이날부터 애들 사이가 확 틀어졌어.


    그로부터 3일 더 있으면서 여전히 

    저 기운없는 애는 길찾을 때 묻지도 않아..

    밥먹을때 잘 안넘어간대...

    아침에 나가려고 하면 느릿느릿 화장 다하고..


    휴....응 그 애 성격은 고딩때 적응도 못했다 

    지입으로 얘기도 하고..좀 내성적이고 조용한 애? 

    그러다 대학생돼서 성형하고 자신감도 좀 찾고

    밝아보이려고 많이하고..

    근데 문제는 남자만 있으면 자기가 관심 다 받고

    그러고 싶어서 행동하는?그런?근데 뭐 

    같이 남자 공유할일도 없고..나한테 그런적 없으니

    나쁜애는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처음 만났을때 좀 찐따같이 굴어서 동기들이

    걔 멀리할때도..

    세상에 단점없는 사람없고, 나역시 동기들한테

    이유없이 욕먹고 그런적 있는데 선배들이랑 친해서

    푼적도 있고 그래서 난 그냥 얘가 좋았으니까 

    얘 더 부르고 결국 애들이랑도 다 친해지고 

    좋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여행가서 저런일이 벌어지니까..

    

    추진력강한애가 폭팔해서 기운없는애랑 

    싸우기 시작했고 서운함을 말하는 자리?처럼 

    시작돼서...yes하던 애도 시작..............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울고불고 난리였다..

  

    내가 나중에 너무 속상해서 울면서 따로 

    애들이 왜 저러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데도 

    못 알아 듣더라..


    휴 지금 다시 생각해도 한숨이 나오네..

 

    결국 친구사이 다 틀어지고..그 뒤에 

    다시 만나 잘 지내다가

    역시나 약속해놓고 몇번을 파토내는데 마지막 

    바로 전날 파토 내는 이유가 어이없이 

    남친만나야된다고 해서 ..

    싫은소리 했더니 아예 연락 안해 이제..


    결국 그런 애였던거지..

  

    웅..이때 종합세트로 알았던건

    여행가면 한명 친구가 길찾게 되면 다른 인원은

    식비,교통비,그런 계산..다른 정보 체크 이런거 하고

    길찾은 애가 있음 주문하는 애는 따로 있던지

    분담해야하는거..

   

    그리고 최대한 친구에게 배려해주고 피해 안주려고 

    해야하는거..

    날 이해해주길 먼저 원하지말고

    나부터 친구에게 폐끼치지 않으려고 하다보면

    서로 말도 좋게 나가고 서로 더 배려하고

    챙겨주고 그렇게 여행 하게 되더라.

 

    갔던곳이 아니면 모두 처음이면 

    당연히 스트레스 오는데

    몸 피곤하다고 찌푸리고 은근 짜증내고 그러면

    그런거 쌓여서 더 사이 나빠지는거 같아.

   

    그리고 아픈 몸이면 되도록 여행을 가지 말던지

    아프지 않게 관리해야한다고 봐..

    직장도 아니고,일상생활아닌데..여행까지 가서는 좀..

    나도 몸이 좀 약한편이라 항상 여행전에 몸관리하고

    영양제까지 싸가지고 가고 ..가서 스케줄 조절도

    많이 피곤하면 애들끼리 갔다오게도 하고 난 그사이

    낮잠도 자고 그런편?ㅋㅋ

  

    반대로,우리언니가 있는데,언니가 외국어를 잘해서

    같이 가면 난 가만히 있음 언니가 다 길물어보고 

    그래서 난 맛집정보나 조사해가고 지도볼때 방향정하고

    어디 가자고 하거나 뭐 먹자고 하면 무조건yes만해

    내가 안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불만없어. 

  

    진짜 외국나갔는데, 음식가지고 태클걸고

    길찾을때 몇번이나 지는 안물어보고..

    내가 찾으면 옆에서 계속 나한테나 묻고..

    아프다고 기운없다고 하고..

    그거 정말 짜증나...

    

    문득 생각나서 적어봤어.

    나도 그 이후에 다른 언니들이랑 친구들이랑

    해외 나간적 꽤 있는데,저정도 서로 배려하면

    문제도 없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거 같아.

   

    오히려 혼자도 가봤는데,혼자는 너무 길게 가면

    외로워져서..현지에 친구가 있으면 덜한데^^

    혼자는 짧게 가는게 좋았어.

    

    혼자갔을때 외로운건 신나는 펍이나 클럽에

    친구들끼리 와서 신나게 한잔하고 수다떨고 

    그런거 볼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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