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조카녀석을 보는 임무를 맡았어.
4살인데 발달이 조금 늦은 남자아이라서
아직 말은 못하지만 이해능력이나 사고능력은 굿 ㅋㅋ
난 아기랑 그닥 친한 스탈은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이 녀석이 혼자서도 신나게 깔깔거리고 잘 놀아서 그냥 흐뭇-하게 웃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 ㅋㅋ
티비보여달라고 해서 티비 보여줬는데
음악 나오거나 만화캐릭터가 춤추거나 하면 혼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어.
난 벽에 기대앉아서 웃고있었는데
티비에 하트모양이 막 나오는거임.
근데 이 녀석이 하트를 보더니 갑자기 머리위에 하트를 만들면서 나에게 막 달려오는거야 ㅋㅋ
난 놀라서 뭐지뭐지?? 하는데 갑자기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박치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ㅇ- .......................................
이러고 있는데
자기 입을 소매로 한번 스윽 닦더니
그 쪼매난 손으로!!!!!!!!!!!!!!!!!!!
내 양 볼따구를 팍!!!!!!!!잡고!!!!!!!!!!!!!!!!!!!!!!!
찐한 뽀뽀를 한번 더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내가 마지막으로 입술박치기를 했던 순간이 언젠지 기억을 떠올리며...
5년 전에 하고 못해본 입술박치기를 4살 조카에게 이런식으로 받을 줄을 몰랐기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동안
조카는 입술 두번 부딪히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 휙 돌아서서 다시 열정적으로 짱구 춤을 추기 시작했어 ㅋㅋㅋㅋ
난 5분정도 멍때린 듯 ㅋㅋㅋㅋㅋ 조카 뒷모습을 보곤 나쁜남자 스타일이라며 ㅋㅋㅋㅋㅋ
새언니랑 오빠가 돌아왔길래 물어보니 일부러 그런 교육?을 시켰다고 하더라고 ㅋㅋ
스킨십을 많이 하게 하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걸 나한테까지 한거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일요일에 있었던 일인데도 아직도 이렇게 부끄럽다니......
곧 어린이 집에 보낼건데 어린이집 여자친구들한테도 뽀뽀하면 어쩌나 걱정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