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들아
나는 지금 베를린에 살고 있는 백수덬이야
한국에서도 삼계탕&장어 덕후였는데 여기와서도 두 음식 엄청 자주먹고 있어
닭고기 맛 자체는 독일닭이 좀 더 나은거 같고 삼계탕 부재료가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요즘엔 파랑 마늘만 넣어서 팔팔 끓여먹어 ㅎㅎ
한국에선 한번도 한해본걸 여기와서 닭손질 진짜 많이함 ㅋㅋㅋㅋ
장어는... 이곳 사람들이 생선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생물생선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장어는 혐수준이라 ㅋㅋㅋㅋㅋ
겁나큰 아시아마트에서 냉동된거 겨우 구해왔어. 소스는 기꼬만 밥 소스랑 ㅋㅋㅋ 간장 미림 섞어서 밥에도 칙칙 뿌리고
가쓰오부시 장국으로 오챠즈케도 해먹음. 와사비도 사다가 샥샥 비벼먹고....
아무튼 별로 기대 안하고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천국보고는 엄청 자주먹어 ㅋㅋㅋㅋ 근데 장어 짱비쌈 한마리에 8~9유로 ㅋㅋㅋ
엄청 고기덕후이기도 하므로 와서 스테이크고 겁나 자주 먹엉... 소고기가 싸... 안심이 500g에 16~17유로
맥주는 맥주나라 독일 답게 뭘 집어도 맛이 풍부하고 향기롭고... 천국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싸 1유로 미만임 ㅋㅋㅋㅋ
고추장아찌는 집얻자마자 ㅋㅋㅋ 터키상회에서 고추사다가 간장+식초+설탕+보드카 넣어서 담금...
원래 소주로 해야하는데 보드카로 했더니 처음엔 술맛나더랑 ㅋㅋㅋ 지금은... 괜춘한듯
감자국인 독일에 사니까 ㅋㅋㅋ 자주해먹는 감자 그라탕....
생크림 넣고 허브솔트넣고 오븐에 굽기만 하면 돼서 귀찮을때 자주 머겅. 물론 스테이크가 더 간단하지만 이건 단가가 진짜 싸서 ㅎㅎ
감자맛은 우리나라랑 비슷한거 같앙... 그런데 와인이.... 아... 천국이 보여 ㅋㅋㅋㅋㅋㅋ
사실 한국에서는 와인 별로 안좋아 했었는데 여기 와서는 그냥 동네 슈퍼에서 막 집어도 너무 맛있어서 감동함.
맥주와 번갈아가면서 반주나 식사 대신으로 마시는데 이러다 알콜중독 올듯 ㄷㄷㄷ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먹는 떡볶이....
재료자체는 그렇게 귀하진 않은데 마늘 냄새가 오져......
신기한게 한국에 있을땐 생마늘 씹어먹고 내얼굴에 바람불지 않는 이상 잘 못느꼈는데 여기서 냄새 거의 없는 음식 먹다가 떡볶이 먹고나면
하루종일 혹은 그 다음날 까지도 마늘냄새가 온몸에서 나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저녁에 먹고 반신욕해서 냄새뺌 ㅋㅋㅋㅋ
이건 내가 한게 아니지만... 진짜 꼼짝하기 싫거나 진빠져서 힘들면 먹는 내사랑 삐쨔 ㅋㅋㅋㅋㅋㅋ
독일와서 놀란게 이태리 음식점이 진짜 많고 피자가 정말 싸. 저거 한판에 6.5유로임.
보통 이렇게 사두고 두끼머겅... 원래는 피자 정말 안좋아했는데.. 피자보다는 치킨파였거든. 근데 여기와서 삐쟈홀릭.
나가기 귀찮을땐 배달도 돼서 더욱 문화컬쳐를 느껴보았어.. 배달문화는 우리나라만 있는줄 알았거든.
그러나 배달아자씨한테 팁줘야하는건 좀 부담 ㅋㅋㅋㅋ 그래서 집에오는길에 사다머겅.
암튼 올리다 보니 이것저것 올렸는데 여긴 한국음식 먹고 싶어도 사먹을데가 없으니까 먹고싶은건 다 내가 해야함 ㅋㅋㅋㅋㅋ
물론 한식당이 있긴한데 지금껏 가본 네곳중에 성공확률이 25프로... 그나마 그 한곳도 너무 달긴했는데 나머지는 돈이 아까울정도더라 ㅜㅜㅜ
그래서 먹고싶으면 집에서 해머겅. 강제 요리 수행중 ㅋㅋㅋㅋㅋ 요즘에 양념치킨이 먹고싶을랑 말랑 아른아른하는데 이러다 안먹고 싶어졌으면 좋겠다 ㅜㅜㅜㅜㅜ
그치만 빵순이라 독일 생활 행복하다능 ㅋㅋㅋㅋㅋ 빵과 잼 커피가 맛난곳이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