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가 싼 똥 치우느라 한눈을 판 사이에
모퉁이를 사이에두고 옆쪽 골목에서 차가 튀어나온거야
그 차가 우리 강아지 발을 밟고 지나간거지
강아지한테 집중을 못한 내잘못도있고 
주택가 골목길에서 조심성없이 운전한 차주 잘못도있고
그땐 그런 생각은 못했고 딱지가 쓰러져서 발발발 떨면서
끼약!!끼야!!!울부짖는데 나도 몸이 굳어버린거야
내가 막 울면서 어떡해!!!하고있는동안 뒤늦게 따라나온
내동생이 우릴 발견하고 뛰어왔고 
나는 강아지 안고 바로 병원으로 갔고 
동생은 남아서 차주랑 이야기하고 연락처를 받았어


평소엔 사람도 동물도 못 물고 바보같이 착해서 입에있는 간식도 
뱉으라고하면 뱉는 순한애가 너무 아프니까 내 손가락을 꽉 무는거야ㅠ
진짜 아픈것도모르겠고 미치겠더라구ㅜㅜㅠㅠㅠㅠㅠㅠㅠ
병원에가니까 양쪽 뒷다리 발가락이 전부다 골절
수술해야한다해서 수술하기로했어
몇시간동안 수술을했는데 나중에 정신차려보니까
내옷이랑 손 그리고 얼굴까지 피 범벅이었어
이게 다 우리강아지 피라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콸콸


수술 잘되서 입원했는데 털도 밀고 아파서 그런지 몰골이 말이아니었어
가느다란 발에 주사도 꼽고있었고
수술은 잘되었는데 1살밖에 안된 애기가 큰사고를 당해서 
장기입원이 필요하다고했고 결과적으로 한달 조금넘게 입원해있었어


수술비 병원비 이것저것해서 500만원정도 나왔는데
사고차주가 본인도 강아지를 키운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그분이 들어놓은 보험처리에 협조해줘서 200만원은 보험비로 받았어
물론 사고차주가 그렇게 안해줬어도 우리가 다 냈을테지만
그래도 너무 고맙더라...솔직히 사람도아니고 강아지라고
그냥 내뺄생각하는 사람들 많잖아...
근데 그분은 보험비 받을수있게 협조도해주고 
입원기간동안 몇번씩 전화주셔서 강아지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참 좋은분이었어 


지금은 다 나아서 건강해졌어
후유증으로 걸을때 쪼금 절뚝이긴하는데 아프지만 않다면 그쯤이야!!
모든 애견인의 소망이겠지만 반려견들이 아프지않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갔음 좋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