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왜 항상 추리소설들은 표지가 나 추리소설이요 하고 티를 내잖아
히가시노 책은 그게 좀 심하고.(일단 제목부터가...)
그 탓에 이동하면서 추리 소설을 꺼내 읽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더라.
그래서 평소에도 계속 북커버를 만들어야 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어.
최근에 인간의 증명을 들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책 표지가 종이라서 잘 구겨지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표지가 너덜너덜 해지는 걸 보고 굉장히 마음이 아팠어.
결국 계속 생각하고 있던 북커버 만들기를 실행에 옮겼어.
진짜 책을 보호하려면 북커버가 있어야 되겠다 싶어서.
종이로 만들자니 집에 있는 종이라곤 에이포용지, 하드보드지, 다이소 포장지..
그리고 종이는 잘 찢어 질거 같잖아...
그래서 구석에서 발견된 천쪼가리를 이용해서 만들기에 도전했어.
안감 원단이 어제 도착해서, 어제 밤에 두어시간만에 만들어서 과정샷은 없고,
집에 있는 도구라고는 자와 바늘, 실이 전부라서 엉망진창인 바느질 실력으로 만들어서 좀 엉성해.
문제는 재단없이 감으로 대충 잘라서 만들었더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게 만들어져서, 히가시노 책은 쌀수가 없어.
주말에 조금 더 큰거로 하나 더 만들려고.
지금 만든거는 저 책이랑 같은 사이즈의 다른 책에도 끼울수 있게 만들어둬서
꽤 오래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다음에 제대로 만들어지면 그때 다시 글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