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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월급이 계속 밀려서, 6개월 다니던 회사 그만둔 후기(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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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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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덬 서른이고 고졸에 그동안 딱히 알바를 하건 뭘하건 오래간게 없어서 그런가

좀 공백기간이 많이 긴편이고 스펙도 없어서 취준기간이 좀 길었거든...

면접도 보는 족족 다 떨어지는 편이었고(아마 경력이 거의 없는게 문제였...을거라 봄..)


그러다 올3월에 잡코리아에서 여기저기 이력서 넣은거 중에서 한군데 면접이 잡혀서

면접 보러감... 그리고 면접 본날 저녁인가 그 담날이었나 합격됬다고 다음주 월욜부터 출근하라고 해서

출근해서 일하기 시작했고, 원래 일에 적응 하는데 좀 시간 걸리는 타입이라 잘해야지 하고 일하고 있었음.. 그런 생각으로ㅎ



다만 단점이 엄청 소규모 보일러 제조회사라, 직원수 나 포함해서 사장님, 과장님 한분해서 3명이고, 

사장님은 거의 외근이 잦은 분이라 엄청 한가할때가 많음.. 한두달은 회사 컴터에 있는 자료들 고객리스트 등등 다 보고 익히라고 해서

더 할일이 없었던것도 있지만 너무 무료하달까 그런날들이 많으니까 무기력해짐을 느꼈음.. 공부할거 가지고 오고, 읽을 책 가지고 와도

집중에 잘 안됬달까나? 


사장님도 말은 엄~청 많지만 좋은분이신듯하고, 과장님도 무난하시고 사람 수 없는만큼 부딪칠일은 없었음.. 


그래도 내가 그만두려고 맘먹었던건 월급이 밀려서... 솔직히 말해서 월급은 진짜 적었음.. 월급 명세서 확인할때 

보니까 자유근로세인가 그거 떼기 전으로 보면 110만정도고, 그거 떼면 108만원 전후였고.. 

그것마저 입사하고 첫달부터 밀렸었음.. 3월 중순쯤에 들어갔고 월급날이 말일인 회사였거든... 

근데 말일쯤 되니까 4월달 월급이랑 같이 준다고 해서 아 그렇군요 ㅇㅇ 하고 기다림... 근데 4월 말이되도 별말 없고

그냥 며칠만 더 기다리라고 함.. 그래서 5월 초에 한달 보름치 몰아서 받음.. 


여기까지만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잖아? 


근데 5월, 6월달 두달치 밀리는데 중간중간 나랑 과장님 불러서 페이 밀려서 미안하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페이 넣어주겠다고만 하고는

7월 초에 2달치 중에서 한달치만 먼저 넣어주고 나머지는 조금 더 기다리면 넣어주겠다 했음.. 


그래서 또 기다림.. 이쯤부터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지.. 제 날짜에 받아본 기억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들어간지 얼마 안됬는데 사장님한테

뭐라 자꾸 재촉하기도 좀 그렇잖아.. 뭐 그럴 기회도 없었고, 워낙 밖에 나가있을때가 많았던지라.. 


그렇게 7월달 말이 되고 월급 명세서에 상여금 나오는지 같이 나왔는데 그것도 8월 넘어가도 별말 없었음.. 8월넘어서 상여금만 먼저 넣어주고

미안하다고 좀만 더 기다리면 나머지 넣어준다고 함.. 8월달 월급도 물론 밀렸겠지... 그래서 8월부터인가 쭉 맘속에 담고 있었던

회사 그만둬야지 생각하고 타이밍을 보게 됨...  참고로 사실 6~8월달 사이에 4대보험 나보고 알아서 신청해두라고 했음.. 하지만 난 

한번도 스스로 4대보험 신고 해본적도 없고 어찌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고, 원래 그런건 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며? 근데 우리 회사는 3명뿐인

회사라.. 해두라고만 하지.. 신경 별로 안쓰더라.. 아무도..


딱 저시기때쯤에 그만두고 싶다는 맘이 있어서.. 곧 그만 둘건데 귀찮아..-_- 생각하면서 서류만 작성해놓고 말았지.. 

월급 다 받고 그만 두면 되니깐이라는 생각에서 말이지.. 


그리고 8월 말부터 사직서 몇장 뽑아서 낼려고 항상 가지고 다님... 9월 초가 되니까 사장님 외출하시면서 페이 3달치 밀린거 다음주 월욜엔 다 넣어주신다고 해서 그래.. 다 주겠지.. 하고 그쯤 맞춰서 받고 그만두자고 기다림... 


막상 준다고 한 그 월요일에 아침에 부르더니 두달치만 먼저 넣어주겠데... 준비할수 있는게 두달치 뿐이라고.. 나머지는 9월말까지 기다리면 한꺼번에 넣어주겠다네... 이때가 추석 껴있는 주의 월요일... 21일.. 그때 저도 사정이라는게 있고 핸드폰비도 밀려있고 한데 3달치 다 주시면 안되냐고

말했는데도 사정이 사정이라고 나한테 2달치 내월급 넣으라고 해서 내가 넣음.. 근데 생각해보니 9월말.. 즉 추석 연휴 끝나면 준다고 했는데

이렇게 미루고 또 미루고 하면 제때 못받을거 같잖아? 글 읽는 덬들도 그렇게 생각할듯.. 


그래서 그 다음날 업무일지 올릴때 그 업무일지에 오늘부로 그만둔다는 사직서 넣어서 올림.. 바로 부르더라.. 왜 갑자기 그러냐고..

갑자기는 아니고 몇달전부터 생각했었다고, 페이땜에 그러냐고 물어보길래 그것도 포함해서 이것저것 지쳤다고 해서 그만뒀음... 


6개월정도 일한셈이지.. 그만두고 나니깐 속은 후련한데 찜찜한건 남은거 못받고 나온거... 


사실 노동청에 임금체불진정서 넣는것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만둔지 2주 좀 넘어가니까 정말 노동청에 신고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어제 카톡으로 이달말에 입금하겠다고 죄송합니다라고 사장님한테서 카톡옴.. 워낙 카톡으로 이래저래 연락하고 하는 분이라


요 며칠 월급이 안들어와서 내 카톡에 그만뒀다고 월급도 먹튀하냐는 둥ㅋㅋㅋ 노동청 신고할까 등등 이런 상태메세지 써놓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제 그런거 오니깐 저 메세지가 효과가 있네 했음..ㅋㅋ 보고 찔리라고ㅋㅋㅋ근데 아직도 이달 말에 준다는거 100% 신뢰는 안감.. 


이미 그만두기전에도 계속 미루고 미안하다고만 하고 미루던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회사 상태로 봐서는 일은 아주 안들어오는 회사는 아닌데

뭐랄까 아는 사람 알음알음해서 전에 거래했던데 전화 돌려서 등등으로 하긴 하는듯함.. 돈도 들어오긴 하는데 밀린것도 많고 월급 이외에도

가끔 핸드폰 요금도 엄청 밀리고 건물 관리비도 밀리고 하는걸 많이 봐와서.. 어찌어찌 회사 돌아가는게 신기하더라.. A/S나 시공도 나가기는 하고.. 


일단 이달 말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안들어오면 노동청에 정말 신고 할까 생각중임.. 그래도 당장은 안줄거 같지만 말이지.. 

순서 뒤죽박죽인 긴 글이지만 한마디 더 하고 싶은건 취준생덬들, 일 구할때 너무 소규모는 가지 말어.. 난 쥐꼬리만한 월급이라도

제때제때 나오면 괜찮겠거니 하는 생각과 붙은데가 여기뿐이니 이걸 차버릴수 없어서 다녔던거지만 월급 계속 밀렸다 받았다 반복하니깐

일로서 힘든건 없었고, 사람으로 스트레스 받는것도 없고 트러블도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진짜 스트레스가 엄청나더라... 

심지어 거의 첫 직장이나 다름없는 곳이 이런곳이라... 무튼 그냥 이런데도 있구나 하고 털어놓고 싶어서 길게 써보고 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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