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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현지인과 함께하는 ☆ 일본여행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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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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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 함께하는 ☆ 일본여행 1일차 : http://theqoo.net/117381586


사담 : 돈 막 쓴다는 댓글이 있어서... 차로 15~20분, 걸어갈 만한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탄것 뿐임^^... 내가 고른 숙소도 아녔고


덬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또 다시 글을 적어본다. 


현지인과 함께하는 ☆ 일본여행 2일차

부제 : 만남의 끝에는 헤어짐도 있는 법 


아침이 되자 마자 우리는 빵을 먹은 후 (이도 안 닦고) 게스트하우스로 직행했다.ㅋㅋㅋ

이 때부터 시작되는 빵의 딜레마 빵레마


화장실 분위기가 좀 우울해서 괜시리 이 닦기가 거부감이 들었다. 세수와 화장은 했는데...?!

사실 걍 빵 먹고 이 닦기가 귀찮아서..ㅎㅎ the love


게스트하우스로 직행한 이유는, 어제처럼 짐을 끌고다니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짐과 함께하는 여행은 그야말로 짐옥이다... 겪어봐야 아는 짐옥. 내가 산 것들을 버리고 싶어지는 충동이 인다.


그래서 우에노 역 근방의 빌어먹을 할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내가 예약한 곳이 아니라 어딘지도 잘 모름ㅋ) 신오쿠보역까지 왔다.

바로 내가 예약한 '히카리 하우스'에 가기 위해서!


★ 히카리 하우스 가는 방법 ★


http://i.imgur.com/meRRN8m.jpg

신오쿠보역에 내려서 화살표 방향으로 걸어간다. (사진 출처 : 구글)


http://i.imgur.com/3IkXSlT.png

가스토가 보일 때까지 쭈-욱 걷는다. 사진에 찍힌 대로,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사진 출처 : 나)

들어가서 '왜 안 보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직진한다. 그러면 도착이다.


가는 길에는 숙소가 참 많았다. M호텔도 보였다.

우리는 분명 S호텔도 있을 것이라는 개소리를 하며 히카리 하우스에 갔다.


저 히카리 하우스는 후술하겠지만 가본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시설 면에서도 좋았지만,

오늘 나고야로 내려갈 친구의 짐까지도 아주 친절하게 맡아주셨으며, 

우리가 거기에서 이를 닦았음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으셨다.


관리자 분 상냥해...


어쨌든 우리는 이케부쿠로에 갔다.


생각만큼 볼 건 없었다. 그리고 아니메이트도 못 찾았다.


타워레코드(아마도?)에 갔었는데 인디 밴드인듯 한 어떤 그룹이 라이브를 했다.

노래가 별로라면서 그냥 나왔다. 사람이 많아서...

그리고 애니메이트도 찾지 못 했다. 


그래서 규카츠를 먹기로 결심한 것을 까먹고 milky way에 갔다.

(어제 빵만 안 질렀더라면 규카츠를 먹었을 텐데...크흑)


milky way는 이케부쿠로의 유명 카페이다. 외국인 보다는 일본인 사이에서 더 유명한 것 같다.

주요 메뉴는 역시 파르페인듯...


http://i.imgur.com/tcrqpr6.jpg


http://i.imgur.com/QngH5TV.jpg

보기만 해도 눈이 행복하고, 배가 부르지 않는가?

그렇다면 보기만 하자. 별로다. 딱히 줄 서서 먹을만한 이유가 없다. 특히 아이스크림 녹으면 비주얼도...ㅎ..

인스타 그램에 #일본먹방 #달달 #맛있어 같은 나부랭이로 올라오기엔 제격이다. 


http://i.imgur.com/Mo8UtbF.jpg

내부는 꽤나 예뻤다. 확실히 인기도 많았고, 커플도 많았다. (나덬은 조명이 흐리게 보이기 시작)


사실 별로 볼 것 없어서 그냥 왔다. 선샤인 시티... 친구랑 노는게 더 좋아서 생각도 안ㅋ남ㅋ


http://i.imgur.com/0DeDBhv.jpg

그렇게 시부야에 갔다.

길거리 사진을 찍은 것 같았는데 없다.


뭐 그냥 닝겐러쉬가 물밀듯 몰아치는 곳이다.


그래도 무인양품, 디즈니 굿즈샵 등등을 들렸다. 무인양품에서는 화장품을 질렀다. 하하.

아무래도 입술과 상판이 5개는 되어야 있는 화장품들을 다 쓸 수 있겠지.


그 이후에는 스티커 사진을 찍고 노래방에 갔다.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재미있었다.

딱히 할 말은 없지만... O양은 정말 음치였다. 다른 의미로 음악의 선구자 같은 (미안) ... 근데 귀여웠다 ! 음색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노래방을 갔다 와서, 나와 친구는 시부야 애니메이트에 갔다.


의외로 규모는 작지 않았고 편했다. 아키하바라 애니메이트는 얼마나 사람을 빡치게 하는 구조였던가...


아무렇게 찍었더니 성우 미즈키 나나가 나왔다. 아키바에서도 뵈었는데 또 뵙네요 허허 (사진으로 본 것임 만난 것 아님)


http://i.imgur.com/q5qbBNB.jpg

(애니메이트 사진을 안 찍어서 도쿄역 점프샵 사진으로 걍 때움)


대개 굿즈샵이 그렇듯, 와! 이거 정말 멋진걸! 내 애캐 굿즈잖아! 하하! 행복해! 만화는 최고야! 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지만 


쉽사리 지갑은 열리지 않는 굿즈들이 잔뜩 있었다. 전혀 쓸 일이 없는 굿즈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굿즈들을 수납장에 유치시켰는가.


그래서 거의 사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실용적인 굿즈를 샀냐면 가장 쓸모없는 책받침 같은 것을 샀다. 아직도 왜 샀는 지 모르겠다.)


이러쿵 저러쿵 놀다 보니 비계시계가 공복을 알렸다. 그래서 우리는 라멘집에 갔다.

우리를 보더니 혼혈 알바생이 영어 책자를 나누어 줬다. 그래서 나는 내 옆의 애가 일본인임을 알려주었다.

고뭰나사이라고 하셨다. 


http://i.imgur.com/PWm2iMr.jpg

유자 냉라멘


http://i.imgur.com/Hu38fZw.jpg

미소 라멘 (아마도? 내 것 아님ㅋㅋ)


보라 이 비주얼을! 이 윤기 가득한 비주얼과 내 포토샵 보정을!

보기만 해도 궁극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보기만 하자. 아마도 나는 이 라멘을 먹기 전까지는 행복했었던 것 같다.


O양이 면을 입으로 넣음과 동시에 표정이 썩는 것을 보고 나서 한 입 뺏어먹었다.

미간주름이란 녀석은 정말로 정직한 녀석이었다. 어디서 만들어 온 건지 의문이 드는 괴상망측한 맛이었다.


하핫! 니 라멘은 그렇지만 내 라멘은 괜찮겠지! 라는 전지적 배신자 시점을 가진 나는 곧바로 내 라멘을 먹었다.

...이게 더 맛이 없었다. 아마 라멘집 요리사들이 나를 끔찍히 싫어해서 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는 썩은 표정으로 겨우 라멘을 해치우고 나왔다.


http://i.imgur.com/G110yA0.jpg

나오니 이렇게 밤이 되어 있었다.

(멋진 포즈로 서 계시는 남성분은 전혀 모르는 분이니 신경 끄셔도 됩니다...)


우리는 신오쿠보로 가야만 했다. O양의 짐을 찾으러 가야했다.

아직 방학이 아닌 O양은 내일 당장 대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시부야 역으로 들어가기 직전, 한 남자가 FREE HUG라는 종이를 들고 서 계셨다.


O양을 남성의 곁으로 밀었다.

O양은 부끄러움의 괴성을 질러댔다. 원덬이 해! 으하하하댜댜햗!!!!!!!!꺄햐햐댜댜!!!!


그래서 난 안 하려고 했는데, 절대로 안기고 싶었던 게 아닌데, 절대로 외로웠던 게 아닌데 먼저 안겼다.


흑흑, 남자 품에 안겨본 것이 얼마 만이지. 그리고 전신에 핫팩을 붙이셨나 왜이리 따뜻하신 건지.


괴성을 지르던 부끄럼쟁이(?) O양도 이내 남성에게 안기고 나서야 우리는 시부야 역으로 갔다.


O양은 줄곧 '그 남자는 왜 저러고 있냐'고 츤츤댔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 내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그녀의 광대뼈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그렇게 솟아오른 광대뼈를 몇 분 내내 주체하지 못한 O양은 그 얘기만 하면 웃는 지경에 이르렀다.


http://i.imgur.com/NaayN94.jpg


http://i.imgur.com/P9iuJTj.jpg


우리의 최후의 만찬.

짐을 되찾고, 커피 프린스라는 카페에 가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까지도 우리는 떠들었다.

한국어 공부는 하고 있느냐, 지금은 열심히 안 하는데 한국어는 발음이 어렵다 같은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와플 맛은, 편의점에서 파는 그 와플에 아이스크림 올린 맛이다! 그래도 역시 맛있다.


어쨌든 시간을 미루고 미뤄 기차 놓치기 직전까지 우리는 떠들었다.


마지막에는 '곧 만날 테니까 사요나라같은 말은 하지 말자'면서 일드 연인st같은 오글거리는 말을 내뱉었다.

누가 보면 사귀는 줄 알았을 지도...ㅋㅋ (제 취향은 남자로... 잘생긴 타입의 남자가 좋습니다.)


마지막에 한 번 안고, 쟈~~마따네~~~ 하면서 우리는 헤어졌다.


http://i.imgur.com/6hJoMMz.jpg

신오쿠보 한류 거리의 가게


히카리 하우스가 있는 신오쿠보 역은 한류 거리이므로, 한국인들도 많았다. 한류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의 3D엔 일절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그냥 신기할 뿐이었다.


아무튼 한류 거리를 돌아다니고 괜히 편의점을 돌다가 아픈 다리를 이끌고 히카리 하우스에 왔다.


http://i.imgur.com/I8VwcoI.jpg


내가 묵은 방은 이렇게 생겼다.

리뉴얼을 했는지, 시설이 정말 좋다!


http://i.imgur.com/6FuRDPD.jpg 

샤워실도 좋다.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정말 편했다. 앞에다가 옷 걸어두고, 샤워를 맘편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디워시, 샴푸, 린스, 심지어 핸드워시와 치약도 있기 때문에 정말 편했다. 괜히 샘플 열심히 들고 왔네...


샘플이 아까워서 이 날은 닥터 브로너스의 멀티솝을 썼다. (이 멀티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제품이다.)

클렌징력은 우수했다. 비비와 치크 정도는 가볍게 지워졌다. 머릿결은 개털이 되었다. 잘못 해서 입에 들어갔는데 혀에 알보칠을 바른 느낌이었다.


비록 머리가 개털이 되었어도 개운하긴 정말 개운했다.


http://i.imgur.com/rdyzlDR.jpg

이렇게 머리를 말리는 곳까지 있으니 정말 좋지 않은가!

시설이 정말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다. 몸만 가도 될 듯? (+칫솔 +옷 +여권 +돈)


1일 약 3만원의 가격 치고는 정말 훌륭했던 게스트하우스 같다. 웬만하면 추천을 안 하는데 여긴 진짜 추천할만 하다.


아니 게스트 하우스 홍보글이 되었네...-_-;;


어쨌든 나는 어떤 중화권 여인의 코골이에 질색을 하다 이내 잠이 들었다. 

자유 여행에서는 캡슐 호텔만 이용하던 내가 이렇게 발을 뻗고 잘 수 있다니 행복했다.


http://i.imgur.com/TFCy0Zw.jpg

뜬금없이 올리는 무인양품 화장품


다음 화 예고 :

왜 O양은 나고야로 갔는데, 글 제목이 '현지인과 함께하는 여행'인건가?

이 덬은 계획없이 행동하는 것이 모토인가?!


- 사진 퍼가기 노노

- 댓글은 나으 힘!!!!!!! 전부 다 읽고 있음!!!!! 댓글 the love!!!!!!!!!!!



다음 화 : http://theqoo.net/11768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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