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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죽음의 입덧으로 강제 다이어트 중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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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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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정도 자연임신 시도하다가 계속 실패하고,

병원에서는 난임클리닉 추천해줘서 좌절했던 덬이야


너무 아기가 안생겨서 인공수정할 돈이나 벌겠다고 다시 취직했는데

거짓말처럼 바로 아기가 찾아왔어 (+)임신했다고 강제퇴사당한건 안비밀.....


1년동안 엄청 마음고생하며 간절히 기다려 온 아기라서 정말 기뻤고,

그래서 인생최초로 회사에서 잘리는 경험을 하고도 온 세상이 그냥 꽃밭처럼 보였음.



그런데 5주 중반부터 폭풍입덧이 찾아왔드아ㅠㅠㅠㅠㅠㅠㅠㅠ


http://i.imgur.com/1iOkikR.jpg


그래도 그 땐 이정도는 먹을 수 있었다.jpg



평소 맥날가면 혼자 셋트 2개는 거뜬히 다 먹었고, 피자헛 미디움사이즈도 혼자 다 먹었던 내가 배고픔을 못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하루종일 울렁울렁 니글니글 느믈느믈거리는데 차라리 토하고싶어도 먹은게없어서 안나옴

술을 10년 간 안먹어서 숙취라는게 뭔지 완전 잊고살았는데 요샌 매일매일이 개강파티/종강파티 다음 날 같음

겁나 토 쏠리고 속이 뒤집어짐과 동시에 멀미하듯 머리가 띵하게 아파오며 침대와 한 몸이 됨

냄새에 더욱 민감해져서 냉장고 문도 못열고, 집에 냥님이 계신데 밥도 못챙겨드림ㅠㅠ


물만 마셔도 물비린내에 웩, 그렇게 달고살았던 탄산수가 꼴도 보기 싫어짐ㅋㅋㅋㅋㅋㅋㅋ

내 별명이 육식동물/티라노사우르스 였는데 고기의 ㄱ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남

심지어 신호대기하다가 숯불갈비, 갈비탕 크게 써놓은 냉면집 보고 현실 토쏠려서 속으로 막 욕함ㅠㅠㅠㅠㅠㅠ


먹고싶은게 아무것도 없고, 뭘 먹어도 죽겠어서 코막고 억지로 밀어넣고 삼킨 뒤 웩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1주일만에 3키로가 빠져서 병원가서 수액맞고 연명 중....



진짜 힘들고 죽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기가 안생겨서 속상했던 그 때보단 행복하다고 웃는 날 보면.. 이런게 모성애인가 싶고...

우리엄마도 날 임신했을 때 이렇게 고생하셨나 싶어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근데 엄마는 입덧 안하셨대^_^ 부럽......)



아무튼 결론은 빨리 12주가 되어서 입덧에서 벗어나고 싶으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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