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웹디자인쪽 회사에 다니다가 때려치고 7월에 여행가려고 친구들끼리 올 초에 표 끊어놓은게 있어서 그거 더 낭낭하게 즐기려고

용돈 조금 벌 생각으로 알바사이트 돌아다니다가 펫샵에 알바로 지원해서 가게됐는데

거기서 처음에 나한테 한 말이 일주일정도 다녀보고 힘들거나 적성에 안맞는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관둬도 된다는식으로 말해주길래 시작하게됐어

(일주일 기간을 주고 이 기간동안 임시로 알바생으로 일하면서 마지막날에 정하는 방법으로)

생명을 다루는거라 서툴다고 스스로 생각이 들면 손 놓는게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라면서 ㅇㅇㅇ 맞는말이니까 알겠다고 시작했지

근데 내가 이력서에 때려친 그 회사도 이력으로 넣어서 줬었거든 (웹디자인)

첫날에는 매니저랑 다른 알바생이랑만 일해서 나름 즐겁게 일했는데 나는 처음에 이 매니저가 사장인줄 알았는데 아닌거야

다음날에 사장이 오더니 내 이력서 봤다면서 안그래도 디자이너 하나 뽑으려고 했는데 잘됐네~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야

기분이 쌔 하길래 아.. 그러시냐고 근데 저는 적성에 안맞는거 같아서 회사 그만둔거다 이렇게 말했어

근데 굴하지 않고 막 나 쉬는시간인데 계속

그래도 관둔지 얼마 안됐고 전공도 보니까 디자인과 아니냐, 이 일 좀 줄이고 나머지 시간은 컴퓨터에 앉아서 디자인 하면 너도좋고 나도좋지않냐

포토샵 일러 이런거 다룰수 있지않냐 (고개끄덕이니까) 그럼 딱이지 뭐~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야 (대충 홈페이지 싹 바꾸고싶다는 내용의 얘기)

그래서 내가 곤란한 표정으로 정말 적성이 안맞아서 관둔거고 저는 더 배우는 단계이고 인쇄쪽이 더 맞는거같아서 좀...그렇다

이렇게 말했는데 아~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면서 퇴근시간 된거같으니까 가라그래서 그 날은 그냥 집에 갔지

거기 최저임금인데 나를 디자이너로 쓰려는거면 최저임금으로 디자이너 쓰는곳이 어딨어;;

내 기준으로도 본적이 없고 내 친구들도 다 디자인쪽 일하고 있는데 단톡방에 이 얘기하니까

말도안된다고 저 사장 지금 싼값에 알바생+디자이너 채용해먹으려는거라고 당장 관두라고 난리였어

그래서 임시 알바로서 마지막날에 딱 그냥 서로 싫은 소리 안하게 펫샵 일이 적성에 안맞아서 못하겠다고 말하려는데

사장이 먼저 나한테 홈페이지 디자인 그거 저번에 말했던거는 생각해봤냐고 날 부르는거야

기가차서 이번에는 표정관리도 안되고 그래서 저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웹은 적성에 안맞고 배운것도 적어서 그건 좀 힘들겠다

이렇게 말했더니 괜찮다고 내가 아는 친구도 가게에 디자이너 있는데 걔랑 같이 배우면서 하라고 이런 뭐 알아듣지도 못하겠는말을 하는거야

그래서 아 저는 그거 더 배울 맘도 없고 저번에도 말했듯이 저는 인쇄물 출력물 이런거 하려고 한다고 말했더니

요즘 인쇄물쪽 돈도 안되고 스마트폰 이런거 발달해서 찾는 사람도 없는데 뭐 그런 고집을 부리냐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인쇄물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뭐하러 굳이 없어지는 일을 하려고 하냐

너가 하고싶다면 말리진 않는데 사라지고 있는 직종이라는거만 알아둬라 이딴식으로 말하는거야 지가 교수도 아니고 뭘 안다고 지적질인지;;;

존ㄴㄴㄴㄴ나 여기서 진짜 확 기분 나빠지더라 ㅋ

니가 쓰는 종이컵도 인쇄물이고 니가 쓰는 그 잘난 스마트폰케이스도 인쇄물이고 현수막도 인쇄물이고 전부 인쇄물인데 뭔 개소리냐고 할수도없고;;

무식한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 지도 내가 자꾸 안하겠다는거 기분나쁜지 일부러 나 기분 나쁘라고 하는소리처럼 들리는거야

그러더니 내가 계속 곤란한 표정으로 아...그래도 그건 좀 곤란하다 이렇게 말하니까

진심 표정 깡패같이 변하더니 '그럼 여기를 알바만 하려고 들어온거야?' 이러는거야

죠나 어이없는게 내가 지원할때부터 알바생으로 지원한건데 무슨 나를 직원채용으로 지멋대로 생각하는거야

'네 알바로 들어왔죠 처음에도 말씀드렸는데' 이러니까

'그럼 나랑은 일 못하겠네' 이러는거얔ㅋㅋㅋ 우리는 알바생 뽑은적없다고 하면섴ㅋㅋㅋㅋㅋㅋ

저 알바생으로 지원했는데요 ^^....... 뭔 개소리시죳 ^^;;;;;;

쓰이바 진짜 핵어이없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야마돌아서 나오자마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폭풍욕 하고나니까 겨우 진정 좀 되더라

다행히 일주일분 일한만큼 급여는 받았는데 난 진짜 나이 그만큼 쳐먹고 그렇게 무식하고 지멋대로 사는 인간은 오랜만에 보는거같더라고;

생긴거가지고 뭐라 하긴 좀 미안한데 생긴거부터 깡패더라 굵은 금목걸이 치렁치렁 달고 껄렁껄렁하게 말하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