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heqoo.net/98008091
거의 댓글 100개에 육박하는 이 글을 보고 분식덕후인 나는 입맛만 다시다가
마침 이 맛집이 김해에 있다는 글쓴덬의 자비로운 정보를 보고서
서부산 거주민인 나는 지하철과 경전철을 타고 김해에 원정방문을 갔음
TV의 영향력이 정말 크긴 컸는지 멀리서도 저 집이구나 딱 알 수 있을만큼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음...
일부러 사람 좀 적을거같은 주말 오전시간을 노려서 간건데도 이 정도니까
평일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는 아주 카오스가 따로 없을듯...ㄷㄷ
원래 떡꼬치도 같이 파는걸로 유명한 집인데
너무 바빠서 아예 떡꼬치도 안팔고 있다고 함...
암튼 꽤 오랜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떡볶이를 겟할수 있었음.....!!!
비쥬얼은 걍 평범한 포장마차 떡볶이였음.....
어쨌든 TV에서나 보던 달인의 음식을 직접 먹어본다는 기대감으로 한입 넣었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걸까??
그냥 일반적으로 파는 떡볶이랑 딱히 다른 차원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일단 당황....;;
어쨌든 그래도 계속 먹어보면 알려나 싶어서 다시 먹어보니
확실히 양념은 딱히 크게 맵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게 딱 알맞은 매콤함으로 잘 맞춰지긴 했음.
그렇지만 저 게시물 캡쳐본에 소개된것처럼 그 험난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달인만의 비법으로 제조된 특제 양념이라고 하기엔 여전히 읭..?스러운 맛이었음
그래도 떡이랑 오뎅은 확실히 재료를 좋은거 쓴다는게 확 느껴졌음..
떡은 시중에서 파는 밀가루로 범벅된 그런 가래떡이 아니라
진짜 100% 쌀로 만든 쫄깃쫄깃한 맛있는 떡이었고
오뎅도 두툼한 어묵꼬치용을 넣어서 쓰는듯 했음...
확실히 재료가지고 장난질하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하시는건 좋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맛은
사실 좀 잘하는 동네 분식점 정도에서도 충분히 느낄수 있는 수준이고
굳이 TV에서 소개됬다고 타 지방에서까지 굳이 찾아올만한 급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만...
더구나 TV 방송의 여파로 그 미칠듯한 사람의 북적거림과 기나긴 대기줄의 행렬을 참아가면서 먹을 정도는 더더욱...!
방송캡쳐본만 봐서는 저 떡볶이를 만들기 위해 대단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시는듯 하고
그건 정말 대단하고 존경할만한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어쨌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돈내고 사와서 입에 넣는 그 순간 느껴지는 맛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으니까.
만약 내가 김해 그 지역 인근에 사는 주민이라면 그냥 오가는 길에 한번씩 사올만한 정도는 충분히 됨.
하지만 어디까지나 동네 좀 잘하는 떡볶이집 딱 그정도.
별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