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거미와 대치중인 후기보다 문득 생각남.
나덬 친언니, 언니친구, 일본갔다 작년에 돌아온 뒤부터 추가된 동생과 4명이 살고 있음.
20살 무렵부터 동생제외 3명이 산지 오래되었고.
그 무렵부터 나는 세스코라고 불리고 있음.
왜냐면 나는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음.
무기가 없으면 맨손으로 그냥 바퀴벌레 잡고 손씻는걸 택하는 편일 정도?
내게 다리가 지나치게 많거나(이건 그래도 무기로 잡긴 하는 편) 미끈거리는것(지렁이같은, 근데 이건 집엔 잘 안들어오지)만 아니면
벌레는 적수가 되지 않음.
근데 우리집 여성들은 벌레만 나왔다하면 그자리에서 숨멈추고 바라만 보고 있음...
그래서 내가 잡아주다보니 이젠 벌레만 나오면 나부터 부름.
언젠가는 주말인가?아침 늦게 자고 있는데 옆방에서 언니가 엉엉 울면서, 진짜 눈물을 뚝뚝 흘려가면서 달려와서 나를 깨우는거임.
그래서 나는 깜짝 놀라서 무슨일이예요?!도둑?!!? 이러면서 깼는데 이 언니하는 말이
"원덬아ㅠㅠㅠㅠ벌레ㅠㅠㅠㅠㅠ벌레가ㅠㅠㅠㅠ바퀴벌레가ㅠㅠㅠㅠㅠ"
-_-?
이 언니방에 그래서 가봤더니ㅋㅋㅋㅋㅋㅋㅋ
방에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내가 자니까 나름 해결을 보려고 언니가 약을 뿌렸는데
벌레약이 약간 기름이라 미끈거리잖아.
바닥에 웅덩이?처럼 파인데에 그 약이 고였는데 거기서 바퀴가 죽지도 않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엄을ㅋㅋㅋㅋㅋㅋㅋ유유자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는 우는데 나는 웃겨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내가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잡아서 언니들 놀려먹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나는 세스코라 불리게 되었다.
가끔 나가살라느니 하며 장난칠때 나는 나없음 벌레 누가 잡지?하며 눌러앉을수 있게 되었음.
근데 가끔 귀찮긴 함...저 바퀴가 뭐라고 그래....
더럽다거나 생각하겠지만 손은 씻으면 되고 바퀴가 잡아먹는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