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먼나라에 사는 친구.......라고 하기엔 위로 나이차이도 심하고 그냥 펜팔친구같은 개념으로 서로 사진보내거나 연락만 하는 사이인데
한국에 관심이 많으시다그래서 초반에는 서로 어디사는지~ 이런 평범한거 물어보고 그랬는데
뭔가 정이 떨어졌다고 하면 심한 표현이고;;; 나쁘게 보이는건 아니지만 좋게 보이지 않게 된 계기가 있는데
그렇게 연락을 주고 받아놓고 계속 똑같은 질문을 되물어보는게 좀 서운한거야 나이 헷갈리는 수준이 아니라 이름은 뭐였지? 어디살더라? 우리나라 와봤다고 했나?? 하고 서너번을 계속 가르쳐줘도 며칠 지나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길래 아 그냥 쭉 친하게 지내는게 아니라 친구어장같은거구나 싶어서
바쁜척 대답 늦게하면서 살포시.......그럼 안되지만 ......... 차단을 했어
근뎈ㅋㅋㅋㅋㅋ 한... 반년쯤 지났나
페북이랑 카톡아이디 어떻게 알아냈는지 채팅을 다시 보내오고 페북친추도 온거야
첫 마디가 아이디 찾느라 힘들었어 였나 그랬을거야 좀 나이도 많은 아저씨뻘이라 아싸리 그냥 정리하고 동갑친구를 구하자 하는 나쁜.....마음에 차단한것도 있는데 이렇게 다시 연락이 닿으니까 답장하기 더 싫어지고 그러는거야 ㅠㅠ;
그래서 좀 바쁜척 한번 메세지 오면 진짜 종이펜팔처럼 되게 늦게 답장하고 그랬더니 반대쪽도 연락 오는게 뜸해지더라고
그런데 정신차리고 보니까 프사가 얼굴로 바뀔때만 연락이 오고
꼭 첫마디는 사진 바뀌었네 귀엽다, 머리 잘랐니?, 이 사진 귀엽다 (내 사진 캡쳐한거 첨부하면서) 이러는거야;; 뭐 여자들 흔히 하는 음식사진, 동물사진 해놓을때는 연락 오는거 한번도 없었는데... 이쯤 되니까 진짜로 정이 날라가는거같아.... 요즘 또 머리를 잘라서 기념으로 얼굴프사 해놨는데 물론 카톡프사는 남들 보라고 해놓는거 맞는데 너무 얼굴일때만 연락이 오니까 속이보인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좀 그렇다
결론은 그냥 앞으로도 이렇게 답장 뜸하게 할 생각이야..... 이러다가 또 차단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