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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어제 만난 진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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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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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주의



대형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덬이야

나름 꽉채운 5년, 햇수로는 6년차라 어지간한 진상은

지나간 후 웃어 넘길 수준인데


사실 이렇게 되기 까지도 숱한 일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마트에서 일하면 겪게되는 진상의 바이블에도 나올 내용들이라 스킵할게



어제 간만에 갑자기 열이 확 받는 일이 있어 후기를 남겨볼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가격의 물건이라도 다 재고가 다르고 바코드가 다 달라서

일일이 하나하나 찍어야 해 묶여서 할인 되더라도 말이야

예를 들면 샤*란 섬유유연제 노란색, 보라색이 1+1 상품이라면 둘 다 찍어야 할인이 적용이 되

분홍색 2개 가져왔을땐 하나 올리고 두개에요! 는 되지만 다른 색 가져왔을땐 안된다는 말

그리고 정말 물건이 많지 않은 이상 그냥 좀 올려줬음 좋겠어 다 찍는게 계산착오도 훨씬 줄고 눈으로 확인도 되고

(계산착오 나면 보상해주는 제도 진짜 지구상에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무튼 어제의 그 고객은

물건 몇가지와 탄산수 여러 종류를 가지고 왔는데 탄산수 종류가 참 많아

그냥 보기에도 4~5가지 종류의 탄산수를 종류별로 몇개씩 가져와서 20여개가 넘더라구


"탄산수 2n개"

"고객님 종류별로 다 올려 주셔야 해요"

"가격 똑같은데"

"가격은 같아도 종류가 달라서 일일이 다 찍어야 해요"


라고 하니


귀찮다고 그걸 다 뺀다고 하더라구 그러라고 했지


수입 맥주도 12개를 가져왔는데 지금 6개 사면 할인을 하고 있어

종류는 한 4~5가지를 섞어 와서 12개를 맞췄는데

계산 모니터를 보더니 왜 6개 할인 가격으로 안적혀져 있고 하나하나 할인이 표시되냐고

보기 불편하다고 하더라구


근데 그건 나도 인정하는 부분이야 상당히 헷갈리거든


이렇게 보시면 불편하고 밑에 총 가격을 보시거나 영수증을 확인하시면 편하다 얘기 했더니

불편하면 건의를 해서 바꿔야지 왜 이렇게 해놓느냐고 따지더라고

자주 있는 일이라 웃으며 "고객님께서 건의 좀 해주세요 저희가 하면 말이 안먹히네요~" 했더니


대뜸 태도가 왜 그렇냐고

"아까 탄산수도 왜 뺐는지 알지?"

라면서 내 태도를 지적하고 나서는거야.

탄산수 이후 태도가 너무 기분이 나빴으며 지금 설명하는것도 기분 나쁘다고 말이야


무명덬씨 태도 그렇게 하지말라며ㅋ...


내가 정말로 조금이라도 그 고객이 귀찮았거나 내가 피곤한 상태여서 좀 축쳐져 있었다면

내 실수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했겠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았고

뒤에 있는 고객들도 어리둥절 한지 나를 자꾸 쳐다보더라구


계속 계산대에서 안떠나고 있으니 죄송하다 솔직히 말해 마음에도 없는 사과 하며 돌려보냈지만

진짜 간만에 너무 열이 받더라.

평소 같았음 이런 종류의 진상은 진상 축에도 못드는데 오늘은 어찌나 열이 받던지

그때부터 당떨어진 느낌 들고 간만에 남의 돈 벌기 힘들고 더럽단 생각 했어


평소엔 넘길만한 일인데 너무 열받고 스트레스라 글로라도 풀어야 겠어서 이렇게 긴 글 남겨ㅠㅠ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친절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냥 얘기 하는거나 좀 잘 들어줘

고객들은 너무 선택적으로 듣는거 같아 설명하면 원하는것만 듣고 그거 못들었는데? 얘기 안해주던데?

으휴. 서비스직 일하는 덬들 모두 힘내자!



요약 : 많은 종류의 탄산수를 20여개가 넘게 가져와서 하나만 올려놓고는 종류별로 찍고 계산을 해야한다 하니

귀찮다고 안올리던 고객, 태도가 기분 나빴다며 갑자기 시비, 일하던 무명덬 갑자기 열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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