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부터 친구인 베픈데
둘다 성격이 간지러운말 못하고 애정표현 전혀못하고
애교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스타일인데
오전에 생일축하한다는 메세지를 보내주고선 저녁에 갑자기 자냐고 문자가 띠딩 왔음
오후에 전화할랬는데 깜빡했다고 문자보내다 중간에 전화가 왔음
대뜸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준다고 잘들으라고ㅋㅋㅋㅋ
둘다 손꾸락이 오그라들듯 했지만 미친듯이 참고
생일축하합니다~라고 한소절 부르고는 정적이 몇초간 이어짐ㅋㅋㅋㅋㅋㅋ
끝내 완곡을 하고 박수치라고 강요함
물개박수로 고마움을 표현했음ㅋㅋㅋㅋㅋ
내폰이 아이폰인게 원망스러웠음 통화녹음을 할수없잖아ㅋㅋㅋㅋㅋㅋ
노래 불러준게 너무 감동스럽기도 했는데
너무 안쓰럽기도 했음
올초에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친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한테 사랑한다는 말하려고 연습하고
준비도 했었는데 친구집으로 올라오시기로한 전날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준비했던말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엄청 많이 울었거든
그래서 하고싶었던 말은 그때그때하자고 결심했나봐
친구에게 티는 못냈지만 아픈 친구맘이 보여서
너무 감동적이고 안쓰러운 생일축하 노래였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