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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구가 뻘쭘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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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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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와 이태원 한 음식점을 갔어.

손님이 우리밖에 없길래 창가 자리 앉고 싶었는데

종업원이 안쪽에 앉으라는 거야.

그래서 다른 쪽 앉으면 안돼요? 했더니 안된다고 해서

한번 더 믈어볼까 하다가 그래 안쪽부터 채우나부다 해서 그냥 앉았거든.

그러자 내 친구가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말투로,

자기 친구가 이태원에서 알바하는데 창가는 예쁜 여자만 앉힌다는 거야. 에이 설마 했는데 친구가 자기 친구가 그랬다고 확실하다고 그래서 괜히 기분은 찝찝해졌지만 또 그냥 먹기 시작했지. 응 배가 많이 고팠어 ㅠㅠ

그러다 어느 순간 보니 창가 자리에서 한 그룹이 막 앉아서 주문을 하고 있는 거야.

아 저들이 예쁜 여자들인가!

하고 보는데

40대 부부와 아이가 둘인 단란한 한 가족이었어 ㅋㅋㅋㅋ

우리보다 구석에는 되려 어느새 나름 예쁜 여자 그룹이 앉아 있고.

친구한테 "야 뭐야? 저 가족은 브란젤리나 가족쯤 돼서 창가 자리 앉는 거야?"

했더니 내 친구는

"아니, 아니, 아니, 아니..."하며 도리질만 계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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