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묭이 이번 년도부터 대학교 때문에 혼자 자취하고 있거든
그래서 쭉 혼자였는데 오늘이 생일이야!
작년에 대학교 합격 발표 나고 나서 내년에 울 무묭이 자취하고 나면 당장 옆에 축하해줄 사람이 없어서 어뜩하노~
밥도 못 챙겨먹고 그럼 살 빠지고 좋겠네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
이런 말 엄마아빠랑 언니랑 그냥 장난스럽게 주고 받고 그랬거든
근데 이게 진짜로 현실로 닥치니까 좀 씁쓸하기도 하고
혼자 자축하자는 의미로 작은 케이크랑 맥주 사서 마시고 있었는데
방금 엄마한테서 문자왔는데 넘나 울컥해서 케이크 먹다가 울었다 지금도 눈물 낰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우리 딸 타지에서 고생 많다고.. 생일인데 옆에서 축하 못해주고 문자밖에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늦은 시간이라서 우리 딸 잘까봐 전화 말고 문자로 한다고 아침에 전화한다고 왔는데
오랜만에 우리 딸 소리 듣는 것도 울컥하는데 진짜 당장 내 옆에 아무도 없으니까
문자 발신인 엄마 두 글자 보자마자 내용도 읽기 전에 펑펑 울어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태 엄마아빠가 옆에서 생일 축하해주고 그럴 땐 하나도 모르겠다가 이제 와서 몸이 멀어지니까 다 생각나고 그런데
아 모르겠다 지금 취한ㅇ 것도 있고 내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엄마 문자 받고 너무 싱숭생숭하다...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눈 팅팅 부어서 놀릴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뒤면 다시 부산으로 내려 가서 가족들 얼굴 다 볼거지만...
그냥 새벽에 기분이 너무 이상했어...
글 마무리할게.... 무묭아... 생일 축하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