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방온도가 32도인 관계로, 아침 6시쯤 잠들었다가 9시 반에 도저히 더위를 못이기고 일어났음.
더위에 약해서 몸이 녹아내릴거 같았어. (지방이나 녹아버리지...)
선풍기+에어콘으로 더위를 이겨내려다가
10시 반 정도에 전기세 걱정이 들어서 카페에 가기로 마음먹고 책이랑 폰을 챙김.
"모르페우스의 영역"이 200페이지 정도 남았길래
오후 2시 반까진 읽겠거니 하고 책 한권 달랑 들고 집 앞 스타벅스를 가서 앉았는데
책 꺼낸지 1시간 반만에 다 읽음.. 그래서 12시 조금 넘어서 카페에서 나옴.ㅋㅋㅋㅋㅋ
카페에서 나오는 순간 나는 지옥을 보았다.
여긴 지옥의 불구덩이야.
근처 옷가게에서 민소매 원피스 하나 사고 밥 먹고, 집 가서 옷 갈아입고
또다시 카페로 피서를 떠나기 위해서 소설책 두권을 챙김.
잠깐 집에 들렸는데 또 다시 온몸에서 땀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함...
안되겠다 싶어서 미친년 마냥 집에서 뛰어나옴....
소설책은 하나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나머지 하나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번에는 집 근처에 있는 북카페로 갔어.
한권 다 읽고 두번째 책 20페이지쯤 읽었는데 뭔가 자꾸 내 의자를 툭툭 건드려서
퐈이트 하려고 쳐다봤더니 카페 고양이가 내가 앉아있던 의자를 스크레쳐로 씀......
귀여워서 순간 고양이 들고 도망갈까 고민함.
근데 고양이님이 날 피함. 계속 피함.. 상처받음..8ㅅ8
상처받은채로 다시 책 읽기 시작했더니 금방 다 읽음.
책 들고 집에서 나선게 4시쯤인데 6시에 두권 다 읽어서 또다시 방황함..
카페에 비치된 책 조금 읽다가 도저히 재미가 없어서 카페에서 탈출해서 나옴.
나왔는데 아직도 지옥의 불구덩이....
집 가는 도중에 너무 더우니까 저절로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내 모습 발견.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머리도 잘라야했으니까 미용실가서 컷트하고, 나와서 걸었더니 또 더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분 걷다가 너무 더워서 밥집 들어가서 밥 사먹고 나옴.ㅋㅋㅋ
그러고 집 도착하니까 8시 조금 넘었더라.
지금은 선풍기 앞에 딱 붙어 앉아서 11시 30분에 영화 예매해둬서 또 나갈 준비중이야.
이렇게 기나긴 하루도 없는 거 같다.
내일은 또 어떻게 피서를 해야하나 고민된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