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도 더 된일이긴 한데 나한텐 역대급이었던 영화관 진상이 있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개봉했을 때이니 우리동네에 멀티플렉스도 없던 옛날 옛적임 ㅋㅋㅋㅋ
나는 해리포터 열혈 독자였어서 영화 개봉하자마자 동생이랑 영화관으로 달려감 ㅋㅋㅋ
되게 두근두근하면서 영화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뒷자리에 한 대여섯살 되어보이는 여자애랑 아빠가 같이 앉더라
이때부터 낌새가 이상했음... 분명 자막으로 표 끊어서 온건데... 저 꼬맹이는 분명 자막을 못읽을만한 상 꼬맹이...
뭐 찡찡대다가 나가겠거니 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자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시작하고 5분 지났나?? 아빠ㅏㅏㅏㅏㅏ 뭐라는거야ㅑㅑㅑㅑ?? 하면서 애가 칭얼칭얼 대기 시작함...
얼른 나가기나 해라...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무려 더빙을 시작하심.........
"트롤이다!!" "헤르미온느 위험해!!"
ㅇㅅㅇ????????? 하ㅏㅏㅏ?????????
신박한 진상짓에 동생이랑 둘다 당황당황...
결국엔 참다 못해서 저기요... 죄송한데ㅠㅠㅠ 너무 시끄러워요 ㅠㅠㅠ 라고 말했음
처음엔 아, 죄송합니다 이러더니... 쪼금 있으니 또 애가 찡찡...
그때부턴 속삭이면서 더빙하더라.............................
그러고 한 1-20분 정도 하다가 결국엔 애가 잠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애들 몰리는 영화는 사람 덜한 조조나 심야로 보거나 정 안되면 맨 뒷자리에서 보고 있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