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편모가정이고, 엄마가 일을 다 하셔.
할머니가 밥하고 나는 학식이고 엄마는 일하는 구조 ㅇㅇ!
그러다보니 엄마가 요리를 잘 못하시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엄마도 할머니 음식 먹어온 게 있으니 음, 내가한건 잘못되었군 ㅇㅇ. 이라는 의식이 있으심.
근데 얼마전부터 요리가 조금씩 하고싶으신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가족이 제일 사랑하는것중 하나가 닭똥집이거든
매번 마트에서 1kg 2kg씩 사서 미리 손질해놓고 얼려둬.
근데 한가한데다 닭똥집 소비도 남보다 좀 더 많이 하는 무묭이가 하던걸 뒤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내가 해줄까?" 이러시는거야.
엄마 쉬어 내가 할게 ㅇㅅㅇ 이랬는데 아냐 엄마도 먹는건데 엄마가 할게 넌 가서 청소해 ㅇㅇ 이러시더라구
그리고 그담부턴 닭똥집이 떨어졌다 싶으시면 사오셔서 늘 손질해서 얼려주셨음.
너무너무 감사하더라 ㅠㅠㅠㅠ허엉 엄마 사랑해 ㅠ..
근데 닭똥집 손질 해 본 덬이면 알겠지만... 엄청 귀찮거든.
보통 사오자마자 너덜너덜거리는거 다 떼고 반으로 잘라서 밀가루 넣어서 빡빡 씻고 1회분으로 보통 그람 달아서 소분해서 얼려놔.
근데 몇번 하시다보니 엄마가 귀찮으셨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위에 과정대로 다 하셨다가
그담엔 소분이 안되어 있더라. 한 봉지에 자른게 그대로 다 들어있고
그담엔 반으로 안 잘리고 통으로 한 봉지에 들어있고
오늘은 "밀가루에 안 씻음" 하고 붙여서 냉동실 넣어놓고 출근하셨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무묭이 방금 씻고 왔는데 엄마가 너무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으면 그냥 무묭이가 해도 되는데.... 뭔가 "나도 요리할거야 'ㅅ'!!!" 하는걸 보는 기분이라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