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지이인짜 바쁜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백화점 영플라자 아래에 붙어있고 영플라자 위층에는 롯데시네마가 있음.
그러다보니 물류량이 다른 편의점 세배쯤 됨...
기억나는건 지난주 수요일날 상온물류 37박스 냉장물류 20박스 가까이 왔었음. 당연히 과자박스나 라면박스같은거 제외하고 ㅇㅇ..
점장님이 시작하시기전에 바쁘고 사람 구하기 힘든 편의점이다보니 그만두는거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되는데 3주전에는 꼭 말씀해달라고 하실 정도였거든.
같이 일하는 이모한테 하루이틀해놓고 도망가는사람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이제 일한지 한달 쫌 넘은 정도인데 내가.. 갑자기... 허리 디스크가 옴..
디스크 초기라서 앉는거 쪼그리는게 아파서 거의 안될정도 ㅋㅋㅋ
진단받은건 지난주 목요일인데 물리치료하고 약 먹고 하다보니까 꽤 괜찮아서 그대로 출근해서
이야기하다가 이모한테 허리디스크 판정 받았단 이야길 했어. 그러니까 이모가 그만두는게 좋겠단 이야기를 하셨음.
3주전에 말해야하니 가능한 빨리 말하는게 좋겠다고 그러셔서 넹ㅇㅇ 하고 그날은 그냥 근무함. 이모는 7시에 교대하고 퇴근이라 혼자서 일했거든.
우리 편의점은 밤 10시쯤 냉장물류가 오는데 꿀...단....지......그놈의 꿀단지가....넘 잘팔려서..... 점장님이 엄청 주문하셔셔..
냉장푸드가 평소보다 좀 많았음.... 의자 끌고 쉬엄쉬엄 정리했는데 열두시 넘어서 끝날 정도로 ㅋㅋㅋㅋ
목요일엔 괜찮았는데 금요일에 일어나보니 허리가 안움직이더라....
침대에서 일어날수가 없어서 ㅋㅋㅋ한참 뒹굴거리다가 기듯이 일어나서 어떻게든 출근은 해야지 싶어서 출근했어;
근데 이모가 너 그렇게 아파서 일 못한다고. 오늘 물류 엄청 올건데(설 전이라) 너 빼놓고 일한다고 해도 니가 카운터 보면서 미안해서 가만히 있겠냐고
차라리 집에 가는게 낫겠다고ㅠㅠ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집에 왔거든.
그날 집에가서 점장님이랑 통화하면서 제가 3주는 어떻게든 채우겠다고 하니까 그러긴 너무 죄송하다고 자기가 최소한 며칠만 일하시게 해보겠다고 하시더라.
ㅠ..ㅠㅠㅠㅠ 여기서 1차로 넘 죄송했음 ㅠ 내가 그만두면 점장님이 아침에 오픈했다가 이모가 11시부터 7시까지, 내가 6시부터 새벽 2시까지였거든.
내가 그만두면 새사람 구할때까지 점장님이 아침 9시 오픈에 11시에 잠깐 퇴근하셨다가 물류 오는 7시쯤 다시 오셔서 2시까지 일하셔야하거든..
오늘 일어나보니까 문자왔음..
[제가 계속 생각해봤는데요. 괜히 저 힘들다고 저만 생각해서 무묭씨 불러서 일시키는건 아닌것같아요.
아쉽지만 이제 일보다 건강을 생각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건강만 생각하셔서 완쾌되면 그때 다시 일하셔도 되고, 아니면 사람없을때 도와주러 와주세요 ㅎㅎ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무쪼록 빨리 회복하시구요]
ㅇ ㅏ.......
죄책감이라는게........폭발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허리라는건 뭐길래 갑자기 이렇게 나를 배신해서 죽어가나 싶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점장님한테 넘 죄송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 ㅓ엉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