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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어제 캐롤 보고 온 후기 (스포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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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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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캐롤이 레즈비언 영화라 너무 좋았어.

결국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야기 가 아니라.

1950년대 다소 무능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또 폭력적으로 그려지는 수많은 남성들 속에서 

서로를 첫눈에 딱 알아보고 

엄청난 기세로 플러팅하는 캐롤 ㅎㅎ ㅡ 맘만 먹으면 누구라도 꼬실 수 있는 느낌의 캐롤과

그리고 처음 사랑에 빠져서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사슴같은 테레즈. 

그 둘의 사랑이야기라 너무 좋았어.


테레즈가 캐롤과 사랑에 빠진 후 바라본 세상에는 의외로 소수자 커플이 어느 한 구석에는 존재한다는 걸 깨닫는 장면이나

마지막 파티에서 낯선 여자가 테레즈를 바라보며 말을 걸어오는 익숙한 ㅎㅎ 장면이나

모두 다 흥분되고 설레는 영화라 너무 좋았어!

비, 차창, 거리를 활용한 촬영, 영상 너무 아름다고 음악도 넘넘넘 좋더라.


아델보다 더 좋았어~ N차 찍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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