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11월이었어
우리가족은 기념일 잘 안챙기기도 하고 부모님 다 바쁘기도 하고
나이들면서 굳이 내 생일같은건 챙길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전부터 내생일은 없는듯이 하자고 했어 가족 친구에게
그래도 친구들은 축하말정도는 해주고
엄마는 몇번 미역국 끓여줬어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집에서 조용했어 아무도 생일 얘기 안나오고 미역국도 없었음
그렇게 어제가 됐어
오빠생일이어서 엄마보고 오빠한테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해주라고 했는데
그러면서 얘기 나온게
엄마가 내생일 자주 잊었지만 올해는 잊지않고 미역국 끓여줬다면서 말을 하는거야
나 : ?????????? (존당황ㅋㅋㅋ)
엄마 무슨 소리냐고 그 날 엄마가 만들어준게 없는데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곸ㅋㅋ
아니래 엄마는 미역국 챙겨준게 기억난대ㅋㅋㅋ
그래서 내가 "생일 안챙겨줘도 괜찮지만 그렇게 거짓말하지 마 진짜 장난치지마"라고 함ㅋㅋㅋ
진짜 장난인줄..
근데 엄마가 급진지하길래 나도 진지하게 "진짜 안해줬어 잘못 기억하지마ㅡㅡ"
여태 엄마는 미역국 끓여준줄 앎ㅋㅋㅋㅋ
엄마 계속 날 못 믿는 눈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