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 사는 유학덬인데 한국에서 면허 땄지만 완전 장롱 면허....
10년 무사고인데 10년 동안 운전 딱 세 번 해봄 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운전대 잡은 게 7년 전.... 것도 집 근처 잠깐
그러다가 미국 왔는데 운전은 안 해도 면허증은 신분증 대신 써야 하니까 꼭 필요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따려고 일단 zipcar를 한국 면허증으로 신청해서 등록함
엄청 간단하더라 엄마한테 부탁해서 한국에서 운전경력 증명서 떼달라고 해서 그거 사진으로 찍어서 첨부하니까 바로 허가 나더라고
그리고 일단 필기셤을 dmv 가서 봄.... 한 번 떨어지고 담에 가서 붙음
실기 날짜를 잡음 아는 애가 평행 주차 어케하는지 자기 차로 삼십 분 정도 갈쳐주고 도로도 함 운전하게 해줌
오래 전에 땄어도 일단 운전대 잡으니까 어케 되긴 되더라고
도저히 하이웨이 탈 용기는 안 났지만 그냥 시내는 다닐 만 했음
그리고 며칠 뒤 실기시험 날이 되어 예약해둔 zipcar를 혼자 몰고
그 전날 구글맵으로 찾아둔 dmv 위치로 덜덜 떨며 떠났다... 한 번 길 잃었다....
핸드폰 인터넷도 안 되는데 어케 옆에 맥도날드 있길래 거기다 잠깐 세워두고 다시 맵을 찾았다...
어케 시간 맞춰서 dmv 도착했는데 엄청 무서운 히스패닉 아줌마가 막 윽박을 지름
근대 화도 안 났던 개 내가 넘 모르고간 거라ㅡㅡ;;;
와이턴, 힐에서 바퀴 어떻게 하는지, 커브 붙일 때 깜빡이 켜는 거, 수신호 이런거 하나도 공부 안 하고 감 ㅜㅜ
내가 돌았지;;;; 평행주차 하나 간신히 통과하고 다른 건 다 엉망이라 떨어지고
한 달 지난 어제 다시 zipcar 빌려서 시험을 보러 감
이번엔 가기 전에 근처 넓은 공원 주차장 가서 혼자 좀 연습을 함
유툽으로 동영상도 보고 안내 책자도 싹 훑어보고 갔는데 이번엔 넉넉하게 붙었어!!
웃긴 게 이번엔 평행 주차만 하다 실패했는데 시험관 언니가 걍 그거만 연습 더하라고 쿨하게 통과시켜줌
신나갖구 평소엔 버스 타고 가던 마트를 차타고 가서 고기를 잔뜩 사옴! 무거워도 된다 오예!!!
그러다 zipcar 시간 달랑거려서 연장도 함!! 연장한 김에 드라이브도 더 함!!! 짱 재밌!!!
그리고 반납하고 집에 와서 고기 구워먹고는 뒹굴대다가 오늘 일어나서 나가려는데 코트가 없네 ㅡㅡ
Zipcar 뒷좌석에 두고 내린 것 ㅡㅡ 이런 젠장 새 코트인데 저거 하나밖에 없는데
놀라서 지금 눈오고 추운데 주차장으로 막 달려갔더니 차는 대여 중....
집 와서 lost item forum 에 코트 찾는다고 글 올리고 상심하는 중....
나 진짜 왜케 덜렁대느니 어어어엉ㅇ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