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공무원 준비 했는데 신체검사 불합격 받고 개 좌절하고 다 때려침.
B형간염 보균자 인건 알고 있었는데..
시험준비하면서 하루 열두시간씩 자도 몸도 못가누게 피곤하고 위경련 와서 실려가고
얼굴에 뭐가 미친듯이 나고 그랬는데 간염이라고 생각을 못했던거임..
검진 의사한테 사정사정했는데 빨리 대학병원가서 진료받으라고 해서
나오면서 레알 절망했었음.
병원비는 세달마다 피검사 10만, 약값 15만, 반년마다 초음파까지 하게되면 18만 추가 였음.
아무튼 그래서 병원비를 벌어야 할 거같아서 할 줄 아는 건 공부밖에 없고
구직사이트 돌아다니다 학습지 교사가 눈에 들어와서 무작정 교육받고 입사함.
현재 일년 반 근무하고 다음주가 퇴사 예정임.
간혹 젊은 사람들이 인턴이나 알바식으로 하러 들어오는데
1년도 길고 몇달도 못 버티고 보통 나감.
내가 대학다닐 때 서비스 직 근무경험이 많아서 다 거기서 거기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다가
레알 피봤다.
결과 내가 얻은건 우울증밖에 없음. 정신과 진료받고 약먹음.
정 많고 멘탈 약한 사람, 말빨 부족한 사람, 숫기없고 나서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
아무튼 영업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절대 하지말아야할 일임.
이해타산에 빠르고 편법도 가라지 않고 남한테 막대하고 싸가지 없고 기세고 말빨만 센 사람이
이 업계에선 일 잘하고 자기이익 챙길 줄 아는 사람으로 대우받는다는 걸 느낌.
그건 사실 어딜 가나 그럴거임.
우울증이 극심해졌을 때 살짝 경조증 증세도 왔었고
저번달 부터 공황발작와서 일도 며칠 못한 적도 있음.
당연히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자고
길가다가 애랑 엄마들만 봐도 무서워서 피해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도 있음.
신체적으로 약해졌을 때 정신적인 타격을 받으니 아주 와르르 무너진거 같음.
그동안 만났던 진상들 썰을 풀자면 시리즈로 써도 모자랄 거 같다.
뼈저리게 느낀 점을 풀어보자면
사람은 보이는 게 전부가 맞다. 내가 아무리 없이 살아도 개념 챙기고 남한테 함부로 하면서 살지 말자
라는 거임...
만약 이쪽일을 하고 있는 덬있으면 힘내길 바라...
난 이제 다음주 내인생의 광복절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