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버스타는걸 좋아해
지하철이 밖으로 나가면 모르겠는데 지하 완전 지하라서 좀 답답해함 (예외 1호선, 2호선 한강지나는거 LOVE)
서울 7호선 타는지라 좀 깊은것 같은 느낌에 답답해하는것도 있음.
그래서 왠만하면 시간 좀 걸려도 버스타는걸 좋아해
옛날에 버스에서 자고싶어서 회사근처가 종점가는 버스있어서 30분 일찍나가서 버스에서 자면서 출근한적도있음.
허나 지금 회사는 절대 버스로 못감.... 연결되는 버스가 전혀안보였음
지금회사가 신사동쪽임
마을버스 - 7호선 - 마을버스 코스로 한시간정도 걸려서 집에가는데
갑자기 버스타고 집에 가고싶었음.
집근처를 지나가는 버스와 신사쪽에서 타는 마을버스가 겹치는곳을 찾고 또 찾음.
알고보니 양재쪽에 겹치는게 딱 하나있는걸 발견했어!
마을버스 거의 종점과 종점인듯 양재쪽으로 이동하는데 30분정도
양재에서 집근처 7호선까지 1시간 10분정도
집까지 오는 마을버스 타서 20분정도 = 총 2시간정도...
1시간 안걸리는 퇴근길이 2시간 걸림.
1년넘게 회사다니면서 안했던 짓을 왜 갑자기 하고싶었는지 나를 이해할 수 없음. (바보)
사실 앉아서 영화를 보고싶었긴 함. 영화 다봄. 꾸뻬씨의 행복여행 재밌었음. 근데 난 행복여행이 아니었음.
옛날엔 버스 오래타도 주변구경하느라 재밌었던 것 같은데
늙어서인지 멀미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힘들다는것을 깨달았다..
퇴근시간이어서 더 막혔던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들어 평일 낮에 해보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오늘은 다시 늘 가던 길로 가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함.
글을 다시읽어보니깐 누군가 답답하게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은데(괜히찔림)
괜히 나같이 버스타고 돌아가볼까 생각하는 사람한테 이런 후기도 있다는거 알려주고싶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