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방에 잘못적어서 글지워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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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한곳에 못 머물러 있어서 '일상'이라는 테두리 범주를 못만들어. <-내가 절실히 느낌ㅋ...
쉽게 말해서 익숙해지는걸 죽도록 싫어하는 거.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는 절대 철이 안든 사람이야.
익숙해지는걸 싫어하면 연애는 어떻게하나? 싶지...?ㅋㅋ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 여자친구 2,3명 있었는데 전부 3일을 못넘기고 헤어졌더라구. 전부 여자쪽에서 "야이 xx야!" 하고 떠나간 엔딩 (ㅇㅁㅇ!ㅋㅋ)
다시 말해서 100일 넘은 여자친구는 내가 처음인거야. (지금 150일쯤되가)
100일을 어떻게 넘겼느냐...하면
남친의 입장에서 '익숙하다'라고 느껴버리는 주기를 (100일동안 현자의 마음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참고 버텨본 결과) 깨달을 수 있었어.
주기가 바이오리듬처럼 딱딱 잘라져서 ㅋㅋ 2,3주 되더라고?
2주동안 슬럼프 왔다가 3주동안 멀쩡해져 있다가 2주동안 슬럼프 왔다가 그걸 반복 ㅇㅇ
다시 말하면 2주동안 전화도 안하다가 슬럼프 끝나면 거짓말처럼 다시 멀쩡해져서 하루에 전화 2,3시간은 거뜬히 해내는?ㅋㅋ
슬럼프가 오는이유가, 사람이 살다보면 틀에 맞추어야 할때가있잖아. 회사 출근 시간이나 그런거.
그런거 자체가 얘한테는 스트레스였던거지. 사회부적응자 안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슬럼프가 오는거야..허허..
남친의 저 짓거리들로 인해서 (뭐..본인 딴에는 진짜 슬럼프였을 수 있으나 사람일 모르는거니 내게는 연인에게 하면안될 짓거리일 뿐ㅇㅇㅋㅋㅋ)
첫데이트도 파탄났었고 100일도 파탄났었음 ㅋㅋㅋ
학교 졸업한 뒤로 방학을 기다리는 학생의 기분을 얘랑 연애하면서 이렇게 자주 느낄 줄은 몰랐음ㅋㅋ
가뜩이나 (네이버 길찾기하면 비행기타라고 뜨는) 장거리 연애라 1~2달에 한 번 만나는데다가
처음에 남친 목소리에 매력 느끼고 반했던 나는 전화를 원하기도했고.. 100몇일 사귀었는데 아직 파릇할때 아닌가..라는 생각도 자주 들기도하고, 아무튼...
연애 초기에는 나도 얘가 그런 식으로 할줄은 몰랐었기에 굉장히 당황했고 당연히 연락주고받길 바랬는데 그게 안됬다보니까 남친한테 자주 연락해달라고 부탁해봤어
근데 그 주기에 익숙해져버리니 뭐 부탁을 하든 말든 말짱도루묵 같고 ㅋ;
그런데 몇일 전부터 또 슬럼프 주기 들어가셨거든^^ 남친님이^^ㅋㅋㅋ
이쯤되면 항상 덧글에 "남친이 너 사랑하는거 맞냐" 라는 덧글 달리는데,
사람맘 모르는거지. 이렇게 생각해주는거 자체가 적어도 사랑한다고 믿고 하는 짓거리이니.....
나도 평소에는 전혀 그런 생각 안가지다가 이번 슬럼프에는 나도 "남친이 나 사랑하는거 맞나" 라는 의문이 처음으로 들더라.
남친이 카톡 프사도 내사진이고 상메는 '00이 사랑해 00이 내꺼' 이렇게 고정되어 있고,
슬럼프 끝나면 연락 소홀해서 미안했다는 말과 함께 자기 일상생활 지장갈 정도로, 밤 새가며 통화해주는 모습들, 적어도 그것의 진정성을 믿고 슬럼프를 버티는 거거든..
그런데도 그런 의문이 들정도로 내가 지쳐 가나봐 ㅎ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남친이 군대 갔을 때 느끼는 느낌과 비슷하기도해.
돌아온다했으니 기다리긴하는데, 안돌아오면 어떻게하지, 라는 생각과 기다리는 동안 별별 생각 다드는 그 느낌..ㅋ...
음....가끔 미친 것 같지만 이런 상상도 들어
남친이 클론인인데 남치니A는 연락 잘해주는 본체고 남치니B는 개썅 마이웨이 설정인 로봇이면 좋겠다고..ㅋㅋ......Tㅅ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