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나는 처음 돌덬질을 시작해서 내돌에게 모든것을 올인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내돌이 나오는 자료가 하루가 지났는데 아직 안올라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올려야짛ㅎㅎ하고 뿌듯한마음으로 자료를 올렸어
반응도 댓이 많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음ㅋㅋ 내돌에 대한 반응이 별로 없었을 뿐....
그래도 어린 나덬은 처음으로 자료를 올려봤다는 뿌듯한마음에 잠자리에 들었다능
자고 일어났는데 친구가 너 지금 그 글 봤냐고 전화가 옴
어리둥절한 나덬은 게시판에 들어갔는데 제목부터 악의적인 내돌 게시물에 댓글이 퍽발하고 있었음
들어가봤더니 어제 내가 올린 자료랑 존똑.....
나덬은 손을 덜덜 떨면서 어제 내가 올렸던 글을 봤는데 거기는 어제랑 댓글이 똑같았음
당시에는 같은 자료인데 반응이 너무 차이가 나는게 이상하고 그 댓글에 쓰인 원초적인 욕과 비난들이 너무 괴로웠어
현실도피하려고 간 내돌갤에도 온갖 어그로가 몰려와서 난리치고 있고
그래서 그때 한동안 인터넷도 잘 못하고 말도 잘 못하고 충격에 빠져있었던것같아
커뮤니티들어갈때 댓글보면 회의감도 느끼고..
저사람들도 지금 여기서는 웃고 좋은말을 하지만 다른곳에서는 심한 막말을 하며 사람을 욕하고 있지는 않을까
한낱 수니인 나도 이렇게 힘든데 내돌은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안갔고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점점 나아지는 것같았음
근데 후유증이 2년은 가더라
지금은 좀 낫지만 내 친구가 그얘기 꺼낼때면 정말 미움
은근슬쩍 그얘기는 왜 하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그런거 잊지 말자는 주의라 계속 떠올린다고 그럼
가끔 인터넷 볼때 내돌 얘기 나오면 댓글에 뜬금없이 그 얘기만 띡 써놓고 가는사람 많이 봤는데 볼때마다 다시 트라우마가 떠올라서 괴롭다...
시간도 지난 일이고 내돌도 그 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얼마나 더 괴롭혀야 직성이 풀리나 싶고
스루하려고 노력하는데 보게되면 마음이 쿡쿡찔리는것같은건 어쩔수 없나봄
처음으로 겪어본 멘붕이라서 이렇게 더 후유증이 긴건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덕분에 스루력이 대폭 상승한건 다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