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한달간 여행을 가서
에어컨을 안틀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너무 덥기도 하고 갔다오면 8월이라 그냥 지금 청소하기로 결심하고
어제 다이소가서 에어컨 세척제를 사왔다
커버를 뜯는순간 후두둑 떨어지는 먼지와 켜켜이 찐득찐득하게 뭉친 먼지들
처음 에어컨 뜯어보지만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밤 열시에 에어컨 청소 아저씨한테 전화함 ㅠㅠ
오늘 아저씨가 오셔서
열어보시고 감탄하셨어
이런 에어컨 일년에 한두번 볼까말까하다고... 재활용 업체에 보내야할것같다고
이 원룸 지은지 10년 좀 더 넘은거같은데 한번도 청소를 안한거같더라구?
나 전에 살던 사람은 어떻게 살았는지 의문..
어쨌든 청소를 시작!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저 안에 상태가 대강 짐작이 가니...
그냥 겉에 붙어있는 껍데기 조차 저렇게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다...
우선 필터와 겉에 케이스들을 다 뜯어내서 화장실로 ㄱㄱ
솔로 먼지를 털고 세제를 뿌려두었어
그 사이에 스팀청소기를 이용해서 한번씩 에어컨을 훑어주고
물을 받아서 물 쏴주는거?로 본격적 청소를 시작!
대강 보면 알겠지...? 저 날개부분에 검정물이 줄줄나오더라...
난 몰랐는데 안에 둥글게 돌아가는 필터가 있어서 그걸 하나하나 다 돌려가며 닦아야하더라고
보통 적당한 집들은 스팀청소기 한번정도 쓰는데 우리집은 먼지가 들러붙어 떨어지지를 않아서 3번이나 썼어...
앞에 집도 좀 오래걸려서 30분정도 늦게 오셨는데 우리집이 더 심각해서... 내 뒤에분도 한시간 밀리셨음 죄송했어...
근데 그만큼 꼼꼼하게 오래 하시더라고..
청소는 다 하는데 1시간 30분이상 걸렸어 거의 두시간?
저 구정물 받는 통에 한 10cm정도 물이 차오를정도로... 무척 고생하셨어
추가요금 5천원 더 받으셨는데 그것도 죄송스러울정도로..그래서 가격은 4만원이었음 이것도 다른 업체에 비해서는 싼거같아
청소를 다 마친 에어컨이야 깔끔해진거같니?
진짜 뜯어보고 이번에 안틀어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그 먼지들을 내가 다 마셨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이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겠어 아저씨께 다시한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