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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서재페 1일 & 2일차 후기 (의식의 흐름대로 씀, 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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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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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은 개인 사정때문에 늦게가서 앞쪽은 다 제끼고


카로 에메랄드

제프 버넷 살짝

박주원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재자노바 살짝

칙 코리아&허비 행콕

베이스먼트 잭스 뒷부분


이렇게 봤음


일단 카로 에메랄드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던거고

그거때문에 부랴부랴 갔는데 다행히 처음부터 봤고. 좋았음


사실 테이프 파이브, 파로브 스텔라가 서재페에 와서 대박을 치고 간것처럼


한국사람들 흥이 넘치고 뽕끼에 금방 빨려들어가는 사람들이라

일렉트로 스윙쪽 재즈가 잘 맞을거라 생각하는데. 역시나 카로 에메랄드도 흥했음


촥촥 감기는 멜로디 라인은 말할것도 없고, 무엇보다 무대 매너가 ㅎㅎ 아직도 생생하다

흥이 넘쳐서 악기 연주하다 말고 춤추고 노래부르면서 춤추고 ㅋㅋ



제프 버넷이야 자주 봐서 살짝 보고 패스

박주원은 내가 팬이라서... 원래는 로버트 글래스퍼 넘어가려고 하다가 결국 끝까지 다 봄. 개인적인 평은 평타.


로버트 글래스퍼...

솔직히 이 팀은 보코더 흑형 웃는거밖에 생각이 안남 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부르면서 웃는데

웃을때마다 빙구가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 자체는 괜찮았는데 보코더 떡칠이 너무 심해서 좀 부담스럽더라.. 호불호 갈릴듯



재자노바는 꼭 보고싶었는데 하필이면 상대가 거장이라.. 패스.


칙 코리아 허비 행콕.

명불허전이다? 라고 하기엔. 글쎄.. 난해해서..

재알못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퍼포먼스 자체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았는데.

심취해서 듣기는 좀 어려웠음. 일단 뭘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솔직히 말하면 지루한점이 있었음


꼭 마치 초고수 두명이 대련을 붙는데 한 초식에 수많은 변화를 줘서 팍팍팍 싸우는데

그냥 보면 별거 아닌것 같아보여서 지루한 그런 느낌이었음

잘 아는 사람은 뭔가 다르다는걸 느꼈을려나?



베이스먼트 잭스.. 솔직히 이 팀은 시간만 맞았으면 꼭 봤을거야.. 좀 많이 아쉬운 팀중 하나

후반부만 봤는데, 신나는거야 당연하고, 디제잉 하다가 흥분을 못 이겨서 무대에서 발광하는거 보고 껄껄




2일차.. 오늘


코마츠 료타 & 프렌즈 & 이적

송인섭 트리오

배드 플러스

베벨 질베르토

존 스코필드 우버잼

세르지오 멘데스

미카


이렇게 봤는데


코마츠 료타는 반도네온 연주자 (왜 그 주름진 관같은거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소리내는거) 인데

소리가 참 서글퍼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든

감정을 흔드는 소리가 나서.


잘 듣고 있는데. 이 양반이 일본 사람인데

곡 지나갈때마다 한국말로 소개하는게 영락없는 스무니다체... 꿀잼 ㅋㅋㅋ

아디오스 노니노 연주하고 김연아 언급잼 ㅋㅋ

김연아 언급하고서 아 저 일본인인데.. 하면서 걱정하는거 꿀잼 ㅋㅋ

관객 누가 카와이! 하고 외치니까 카와이?? 하면서 갸웃거리던거 꿀잼 ㅋㅋㅋ


첫 타임 공연인데 좋더라

리베르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같은 유명 넘버들 위주라서 쉽기도 했었고

사실 오늘 공연한 고상지도 반도네온 연주자인데 시간만 맞으면 보러갔을텐데.. 아쉽



송인섭 트리오는 유튜브 하나만 보고 갔는데

피아노 하나 콘트라베이스 하나 드럼 하나. 이 구성인데

뭐 새로운게 있을라나? 했는데 뻔하더라.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차라리 배드 플러스나 처음부터 볼걸..



배드 플러스는 40분 정도 봤는데

아방가르드하다고 해서 난 실험적인 연주하면서 하품나오게 하는 그런 팀인줄 알았거든

근데 그냥.. 락적인 요소가 많이 채용되어 있는거더라고. 즐겁게 들음. 잘 놀았음.


베벨 질베르토.. 오늘 공연에서 세르지오 멘데스랑 가장 기대했던 팀

예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상을 보여준 브라질 누님 ㅋㅋㅋ


진짜 유쾌하다는게 이런거구나 느낌

무대 매너가 진짜 쩜 ㅋㅋㅋ 관객들이 잘 노니까 사진 찍고싶다고 사진기 내놩! 하면서 드립치고

핸드폰 주니까 관객들 찍은다음에 sns에 올릴테니 해시태그 베벨 질베르토 해서 보라곸ㅋㅋㅋㅋ


보사노바 잘 들었음... 선우정아를 놓친게 너무 아까운데.. 시간이 겹쳐서.. 작년에도 그랬지만 ㅈㅅ..



존 스코필드 우버잼.. 컨템포러리 재즈라길래 또 무난무난 열매 쳐먹은 재즈인가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흥겨운 사운드를 들려줌

특이한 점은 드럼치는 흑형이 보컬까지 같이 함 ㅋㅋㅋㅋ 그게 되나 싶었는데 되네?

심지어 보컬이 소울풀해서 간지까지 남 ㅋㅋㅋㅋㅋ 가장 환호성 많이 받음. 드러머는 보통 묻히는데..



세르지오 멘데스. 내한했을때 못간거 다 풀고 왔다

애초에 거장이고 음악도 열심히 듣고있어서 정말 벼르고 있었는데 한풀이 제대로 함


열심히 춤추면서 놀다보니 90분이 후루룩 지나갔는데

신시사이저 실수하는거 웃겼고

쪽지에 한국말 적어서 따라 읽는거 진짜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대박!" 에 맛들렸는지 자주 씀 ㅋㅋㅋㅋ

하도 대박 대박 하면서 손 드니까 관객들이 "대박! 대박! 대박!" 하면서 소리 지름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앵콜요청때도 대박이라고 외치는 관객도 있었고 ㅋㅋㅋ


그리고..

마스 케 나다도 떼창이 가능합니다

한국인 종특 어디 안감

무척 흡족해하시던 세르지오 멘데스옹 ㅋㅋㅋ




마지막 미카 뒷부분.

사실 난 미카는 별로 노관심이라 그냥 세르지오 멘데스 듣고 보너스처럼 생각했음

말로만 미카 인기 쩐다 쩐다 얘기만 들었을뿐 실제로 보진 못한 남덬.


문화컬쳐 당하고 옴

세르지오 멘데스에서 실컷 놀고

티켓 아까우니 미카나 보다 가야징 ㅋ_ㅋ 헤헷.. 하는 마인드로

체조경기장을 들렀는데


??? 좌석 입구가 줴다 닫혀있네? 뭐여?

이때 깨달았어야 했는데..


간신히 한곳 딱 열려있는 입구를 찾아내서 들어가보니...



??????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 곳에는 스탠딩석을 꽉 채운 + 좌석을 꽉 채운 수많은 여덬들의 날카로운 함성소리가 ㄷㄷㄷㄷㄷㄷㄷㄷ


뭐..뭐야 이거...;;;;;;; 심지어 더워!! 후끈후끈 ㄷㄷ 사우나가 따로없네


미카는 무대에서 셔츠가 흠뻑젖은채로 몸부림을 치고

여덬들은 제자리에서 핸드폰 조명을 켠채로 몸부림을 치고


경외심을 넘어 무섭기까지 한 덬심이었습니다



아 물론 나도 마지막에 분위기에 휩쓸려서 롤리팝 따라부른건 안자랑 ㅋㅋㅋㅋ


대체 어느 포인트가 그렇게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당췌 나로서는 이해는 안 가지만 취향 존중하기로 마음먹음.




그렇게 끝나고 나오니 11시.. 부랴부랴 집에 옴


2일간 잘 놀았다..


물론 3일권 끊어서 3일차인 월요일에도 보러가지만 ㅋㅋㅋㅋㅋ

지금까지는 표값 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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