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꽃을 좋아해서 어버이날이나 생일 이런 때는 선물하곤 하는데
평상시에는 거의 못 해드리거든
문득 꽃집을 지나는데 엄마 생각이 나서 들어가봤어
돈이 별로 없어서 2만원 3만원짜리 꽃다발은 못 사고
이 꽃 넣어서 만원짜리로 만들어주실 수 있나고 귀찮게 부탁드림..
별로 화려하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거라 괜히 샀나 싶기도 했는데
집에 가서 엄마 드리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
무슨 꽃이냐고 신기하게 생겼다고 막 향기 맡아 보시더니
국화 같은 향이 나네? 하시면서 아이처럼 좋아하심
친구들이랑 밥먹고 영화볼 땐 몇만원씩도 쓰고
내 아이돌 비싼 콘서트도 학창시절부터 부모님 돈으로 다 보러 다녔으면서
고작 만원짜리 꽃도 선물할 생각을 못했던 못난 딸이었던 것 같아서
더 미안해지더라
덬들도 소중한 사람 있으면 특별한 날 아니더라도 전화하고 작은 선물도 하고
그렇게 보내는 하루가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