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함 써본다.
나는 불면증땜에 며칠동안 거의 새벽 5시에 자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도 또한 잠을 잘수가 없는거야. 그러다 6시 즈음인가 된거 같아.
귀에서 위이이이잉 소리가 나는데 직감으로 이거 잡을수 있겠다 싶더라.
그전에도 이마위에 있는거 잡은적도 있고ㅋㅋ 볼에 있는거 셀프 따귀로
잡은 적도 있고 해서ㅋㅋ 감이 오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도 귀를 막았는데 이놈이 귓구멍으로 들어갈지 몰랐던거지..
순간적으로 귀를 쑤시는데 절대 그러면 안되는게 속으로 들어가더라고.
모기녀석도 당황해서 귓구멍안에서 날아다니는데 그 위이이잉 소리가
거의 비명소리..ㅋㅋㅋ 나 진짜 환장할뻔..ㅜ
완전 놀래서 귀에 샤워기로 물 집어넣었는데 귀에 물만 잔뜩 들어가고
익사시키진 못한거 같고 화장실 들어가다 문틀에 이마찧어서 혹만 생기고..ㅠ
암튼 한시간정도인가 비명소리 듣다가.. 소리가 없어져서 겨우 2시간인가 잤고.
중간에 어떻게든 잡아보겠다고 면봉으로 후비다가 귀만 상처났음ㅋ
이쯤에서 왜 응급실에 가지 않았냐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물론 나도 엄청나게
생각을 했지.. 응급실에 가야하지않을까..
하지만 나는 가난한 자취생이라 부어치킨앞에서도 열번씩 고민하는데..
응급실이 비싸잖아... 예전에 링거맞으면서 19만원 줬던게 기억이 나기도 하고..
그거보다 내 귀를 잃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있긴 했는데 고민하는 동안에
모기가 죽었더라고. 소리가 안나..ㅋㅋ
그래서 면봉으로 휘젓고 잠.
내생애 가장 길었던 새벽이 지나고 병원에 문열자마자 들어가서 모기 빼러감..ㅎㅎ
근데 모기가 면봉으로 휘젓는동안 어찌 됐는지 모기가 없대ㅎㅎ 피만 나고..
그래서 귓속에 상처난거만 치료하고 돌아옴. 상황종료.
새벽내내 괴롭히던놈 날개짝이라도 한번 보고 싶었구만....ㅎㅎ
하여간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