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때 직원들이랑 삼계탕을 먹으러 감
아는 단체에서 그 날 후원의 날? 뭐 이런 행사한다고 후원금 모으고 후원해준 회사에 삼계탕 먹으러 오라고 티켓을 나눠줬어
직접 와서 갈취...와 가까운 후원금을 거둬가고 티켓을 받은거라 악을 쓰고 그 비오는 날 삼계탕을 먹으러 갔음
근데 진짜 사람이 미어터짐
주방을 봤더니 닭을 그제야 삶고 있음
어림잡아 홀 안에도 80명은 대기하고 있는거 같고 마당에도 50명은 기다림
이거 다 기다렸다가는 점심은 커녕 오늘 퇴근시간까지 기다려도 못먹을꺼 같아서 그냥 좋은 마음에 후원해준 셈 치자고 한 20분 기다리다 돌아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비가 많이 왔는데 우산도 하필 다 안가져가서 멀리 못가니까 바로 그 집 앞에 칼국수 집에 감
거기도 삼계탕을 먹으러 왔다가 발길을 돌린 사람이 바글바글함
이미 삼계탕집에서 기다린 시간이 너무 지쳐서 그냥 오래 기다려도 여기서 먹자고 하고 자리잡음
주방아주머니가 오셔서 칼국수 시키고 얼마나 걸리냐 물어봤더니 사람이 많아서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된다 그러길래 알겠다 했어
20분이 지남
안나옴
30분이 지남
안나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던 차에 우리 옆 테이블에 30대 남녀 둘과 할머니가 오심.. 엄마 누나 남동생이더라고 대화하는거 들어보니까
그집은 콩국수를 시켰는데 역시 하염없이 같이 기다렸음
그 와중에 그 테이블 음식이 먼저 나온거임!!!!!!!!!!!!!!!!!!!!!!
그 집 딸이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린 거 옆에서 봐서 그런지 서빙 아주머니한테 "저 옆 테이블이 먼저 오셨는데..." 라 하더라
근데 주방아주머니도 메뉴가 달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하심
그 때가 우리 기다린지 40분은 되었을 땐데 이미 해탈했음.
주방아주머니들이 날라다닐 듯이 바빠서 짜증도 못내겠더라고....
근데 옆에서 콩국수를 먹던 할머니 한마디
"냅둬. 그러게 사람이 덕을 많이 쌓고 살아야 되는거야, 우리처럼"
"냅둬. 그러게 사람이 덕을 많이 쌓고 살아야 되는거야, 우리처럼"
"냅둬. 그러게 사람이 덕을 많이 쌓고 살아야 되는거야, 우리처럼"
"냅둬. 그러게 사람이 덕을 많이 쌓고 살아야 되는거야, 우리처럼"
우리보고 덕을 못쌓고 착하게 안살아서 음식 늦게 나오는거라고 혼자 꿍얼거림......................
졸지에 우린 단체로 덕도 못쌓아서 제대로 밥도 못먹는 멍충이들이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 45분 기다려 먹은 칼국수는 더럽게 맛이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