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갓댁 가려고 8호선 지하철 기다리면서 스크린도어 앞에 서있었음
근데 어떤 키 190은 되어보이는 남자가 다가오더니 막 혼잣말비슷하게 하는거야
말을 건다기보단 나랑 언니 보면서 혼잣말을 막 함.
그래서 언니가 저 뒤로 가자고 그래서 뒤로 갔는데 막 따라옴. 따라오면서도 계속 뭐라고 말하고 뒤에 서있는데도 막 뭐라고 계속 말함
일부러 안보려고 계속 스마트폰 하고 있었는데 내가 엄지족이래. 저렇게 엄지를 많이 써서 엄지가 닳았대.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우대는 멀쩡한 20대 청년같았는데.. 근데 내가 예전에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어서 눈 1도 안마주치려고 계속 폰만 했엌ㅋㅋ
지하철이 5분 넘게 안왔는데 그동안 계속 알짱거리다가 열차 올 즈음에 멀리 가더라고.
1년전에 전철 1시간 타고 멀리 가는데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이랑 실수로 눈 한번 마주쳤다가 그사람이 계속 내 앞에서 손 내밀고 30분동안 서있었던 경험 있어서...
눈은 마주치는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지ㅠㅠㅠ 그 사람 나 전철에서 내리고도 계속 따라오고 친구 기다리는데도 계속 옆에서 나 보면서 돌아다녔거든 ㅠㅠㅠ
그때나 오늘이나 무섭더라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