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일단 개는 우리집에 온지 2년째임. 3개월때 처음 숍에서 데리고 와서 올해로 2년차가 되었어.
나덬이 고등학생일때 진짜 너무 아픈적이 있었음. 수업 다 홈스쿨으로 돌리고 집 밖으로 못나가고 퍽하면 입원할정도로
진짜 아팠는데 ㅋㅋㅋㅋㅋ 그때 엄마가 내가 너무 집에만 있는다고 데려온게 개임.
처음엔 할머니가 개를 진짜 싫어했거든.. 개를 싫어한다기보단 어디 개를 아파트 집 안에서 키우냐는 입장이셨던듯.
그래서 나도 반대를 했어. 데려와봐야 할머니가 싫어하면 의미가 없다고.
그런데 그 이후로 무슨 이야기를 나눈건지 할머니가 네가 잘 챙길거면 그래 데려와라 이러시는거야
아 이때 데려오면 안됐는데 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개를 싫어하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음.
내가 할머니 신경 안 쓰시게 훈련도 잘 시키고 관리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둘이 겁나 친해짐.....
지금도 싫은척 츤츤하는데 나 딴짓할때 보면
개 쭈쭈 우쭈쭈하면서 침대에서 둘이 놀고있고
밥도 내가 챙겨줄라고 보니까 할머니가 이미 챙겨줬다고 주지말라하고
아니 내 입장에서 할머니가 개랑친해진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꽤 좋은 일임..
문제는 할머니가... 자기 먹는 음식을 그냥 개한테 막 주심
멸치 대가리 따다가 멸치 그대로 던져주고
밥 먹다가 먹던거 그냥 주고
아몬드를 드시다가 ㅋㅋㅋㅋ 그대로 그냥 개한테 던져주신거ㅑㅇ ㅋㅋㅋ
그날 진짜 식겁했는데 하나정도라서 애한테 별 이상은 없었거든 ;
그래도 맨날 할매한테 포도는 주면 안된다 초콜릿 양파 이런거 안된다
주고 싶으면 개 간식을 줘라 개는 사람먹는거 먹으면 안된다 진짜 몇번이나 말했는데
방금 일이 터짐;
할머니가... 드시던 사탕을 개한테 주신거야
나덬 물마시러갔다가 개가 뭐 물고있길래
??할매 저거 뭐준거야? 하니까
사탕. 이러셔서 진짜 식겁함
할머니가 사탕을 좋아하셔서 늘 봉지사탕 쪼그마한거 들고다니시거든
그걸 개한테 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식겁해서 개한테서 사탕 뺏으려다가
크게 물려서 지금 검지손가락 옆이길게 쭉 한마디 좀 넘게 찢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씻고 약바르고 밴드로 감아뒀는데 피가 많이 나서 병원가야하나 싶다
하 진짜 암생각도 안듬....
할매랑 아무리 친하다지만 나랑도 그렇게 둥기둥기 논 개인데
내가 몇번 쟤 이상한거 먹으려고해서 뺏을때마다 이렇게 심하게는 안 물었거든
이렇게 심하게 콱 물린거 보니까 그동안 밥주고 똥치운거 다 아무소용 없다도 싶고
할머니한테 내가 진짜 몇번이나 말씀드리고 가끔은 승질도 내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또 저런걸 주나 싶기도 하고
걍 멍함 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짜증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