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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수능 300일 남은 기념으로 입시미술 3번째 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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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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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부터 미술학원 다니기 시작해서
지금 12년차에 접어든 고삼덬임(라고 적고 등골브레이커라 부른다)

예원 입시한다고 초5때부터 각잡고 회화 시작했는데(그전까지는 딱 아동미술) 진짜 힘들었던 그 감정들만 기억날정도로 초6때 여름부턴 정말 정말 힘들었어

학교도 아예 안나가고 그림만 그리는데 1:1이었거든...진짜 빡세게했어 덕분에 그림 진짜 엄청 늘었고 그때 그림이 연합고사때 예고입시반 그림이랑 같이 평가대 올라갈정도였으니까

내 인생중에 또래중에서 그림 제일 잘그리던 시절일듯ㅋㅋㅋㅋ 항상 98점 이상이었어 소름...
그리나 결정적으로 나 1:1로 해주시던 강사쌤이 입학시험 5일전인가 연락두절 잠수를 타셨는데... 이때 심적으로 상처를 엄청 받았었어

하루 13시간 주6회 항상 붙어다니면서 난 되게 친해졌다 생각했는데 그 선생님한텐 난 그저 지나가는 어린 학생일뿐이었나 싶고.. (나중에 예고입시때 연합고사에 다른학원 강사로 온 것 보고 소름끼쳤잖아 허허..뻔뻔하셔라)


그리고 중학생이 된 난 또 예고 입시를 시작하게 됐.....
처음에 입시하는거에 엄청 두려움이 생긴 상태였기 때문에 그림은 계속 그리는데 계속 회피만 하고 있었어 입시라는걸.. (일반고로 가려고 생각도 많이 했었어)

그렇게 애매하게 미술학원만 다니다가 중3 아주 늦은 시기에 막차에 탑승해서 학교 안나가고 입시를 또 시작했어


이때는 미술학원 처음 다닐때부터 친구랑 같이 준비해서 정말 즐거웠고 난 정말 그림 그리는게 내 길인것같다고 처음으로 느낀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때야 ㅋㅋ
정말 나 스스로 합격을 위해 이를 악물고 그렸던것같아

다행히 1n등이라는 뿌듯한 등수로 입학.... 처음에는 공부 좀 더 잘해서 더 높은 학교 쓸걸 하고 후회했지만
원서를 한군데밖에 못쓰니까 어쩔 수 없이 하향지원한게 나한텐 도움이 된 것 같아 이 학교에서 자신감도 많이 얻게 되고 ㅋㅋ
인생 친구로 갈 수 있을듯한 정말 잘맞고 정신연령 높고 착한 친구들을 만났거든


그리고 입학하고 고1때는 모든과 경험해보고 고2 올라갈때 학교에서 전공을 정하는데 난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전공을 한국화로 생각해뒀었어
(그래서 생활부 보는데 방과후한국화 이수시간만 1,2학년동안 몇백시간 되더라 ㅋㅋㅋㅋ
정규수업에 학원 수업까지 합친 실젠 더 되겠지...)

내가 한국화를 그동안 서양화 해온것처럼 다른애들에 비해 뛰어나게 잘하는건 아니지만

진짜 재밌더라고...올해 3년째 한국화하는건데 하면 할 수록 더 재밌어!!!!!!!!!
단순히 본대로 따라 그리는건 너무 익숙해져서 지루하고 내가 기계가 된 기분인데
한국화는 보이는대로 사진처럼 그리는게 아니라 먹선쓰는거,채색하는거 전부 내가 내 테크닉으로 느낌대로 새롭게 그려내는거라 그런지 입시준비 한다는 생각이 안들고
내 그림을 그리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아
그만큼 어렵긴 몇배 어렵더라..이젠 익숙해졌지만 익숙해지는데만 일년이 걸렸으니

이제 막 고삼이라 학원에서 겨울특강 하는데 이번 입시도 되게 좋은 예감이 확 들어! 모대학 수시때문에 소묘도 준비하는데 심지어 소묘도 재밌게 느껴지더라;
집가는 길에 풍경이나 물체들 보고 와 저건 그림으로 그리면 이렇게 되겠다 이런 생각하는 나를 보면서 소름까지 끼침ㅋㅋㅋㅋ

한번 힘들게 입시하고나서 입시랑 친해진건지
입시 타입으로 내가 변한건지 모르겠지만 이 약간의 스트레스,긴장감을 즐기게 된 건 확실한 것 같아(정말 미친듯)
아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미술하면서 제일 뿌듯할땐 모고 수학시간! 한참자고 일어나도 30분 남고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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