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호랑이 잡는 포수 이야기라길래 대강 호랑이와 포수의 대결을 그린 영화겠거니 생각하고 갔다가 의외의 통수를 맞고 온 기분이 들어.
으레 괴수영화가 그렇듯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복수 혹은 구출을 위한 험난한 여정이 영화의 줄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복수극은 정만식에게 맡기고 최민식은 걍 모든것을 초월해버린 신선처럼 보이는 영화ㅇㅇ심지어 결말까지도 어 좀 허무하다 싶을 수 있을 만큼 초월한 인간의 모습이야
최민식이 범이랑 대결하는 팽팽한 긴장감+박진감 넘치는 복수극 or 구출극을 예상하고 간 사람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듯...
영화를 끌고 가는 감정이 복수심이 아니라 호랑이와 최민식 사이 서로에 대한 경외와 가족애라는 점이 의외면서도 좋았다.
최민식이 곧 산군(호랑이)의 모습이고 산군이 곧 최민식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함
감동적인 장면들도 있고, 갠적으론 통수 맞은 기분은 들었는데 기분 좋은 통수였어ㅋㅋㅋㅋㅋㅋ 영화 재미있게 보고 옴!
+) 중간에 늑대들이 최민식 아들 끌고간 씬에서는 장면의 잔인함은 덜했지만 음향효과가 넘나 끔찍했던것......
+) 호랑이 CG 진짜 괜찮았어ㅋㅋㅋㅋ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처드 파커같은 리얼함은 좀 덜하지만 전반적으로 씨지 거슬리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