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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목욕탕집남자들 정말 재미있게 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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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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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덬은 할미라 본방을 보긴 봤는데 너무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나지 않음.
KBS Story에서 하는 재방을 우연히 본 이후 너무 재밌어서 빼놓지 않고 보게 되었음.

제목만 목욕탕집남자들이지 난 오히려 여자들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내가 여덬이라 그럴 수도 ㅋㅋ

등장인물이 정말 많은데 그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다르고 개성 있어. 난 작가 따지면서 드라마 보는 편은 아닌데, 아 이건 진짜 갓수현이다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했어.

83화 최종화까지 하루 2편씩 정주행하니까 각 캐릭터의 말투와 화법이 자동재생될 정도였어. 저게 서울사투리겠구나~ 싶어서 재밌더라고.

어므니, 즈이 집은요~, 즈이 세대는요~, 엄만 왜 그러우?, 그럴 거 읎다~ 같은 거 ㅋㅋㅋ 문어체스러운 특유의 화법도 진짜 웃김 ㅋㅋㅋ

진짜 각 회차마다 너무 재밌어서 본방 놓치면 재방도 꼭꼭 챙겨봤어. 시대상을 엿본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게 사회/문화가 녹아 있는 드라마야.

정수기 사용, 아파트 붙박이 인테리어, 서울 교통체증(목욕탕집 큰아들네, 작은아들네 차가 2대. 학창시절 때 뉴스에서 이제 한 가정에 차가 두 대다 이런 거 본 것 같아), 여성 인권에 대한 에피소드, 무너져 가는 남성우월주의를 한탄하는 남자들(설마 공지 위반?!), 국산품 애용, 노인 공경, 가족주의, 낭비 근절 등 각종 설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업둥이, 50대 부부에게 찾아온 늦둥이, 결혼 문화 등등~

'이게 그때도 있었다고?' 싶은 것도 많고. 아, 맞아 그때 그랬었지! 공감도 했고. 세상 많~이 변했다 하면서 황당해하면서 보기도 했어.

이게 내가 3n살이 되는 동안의 변화인거잖아. 우리 엄마아빠 세대는 정말 세상이 여러번 바뀌었겠구나 싶더라고. 그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건 어떤 걸까.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세상은 어떻게 변화해가는 걸까 신기하게 여겨졌어.

오늘 최종화까지 해서 목욕탕집남자들은 이제 볼 수 없음 ㅠㅠ 이대로 보내기 너무 아쉬워. 마지막까지 챙겨본 것을 기념하고 싶어서 후기 남겨! 다른 덬들도 꼭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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