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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스타일에 나이제한 두는게 안타까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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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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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길지도 않고 고작 옷입고 머리하는거 때문에 눈치보고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 너무 안타깝다...ㅠㅠ 고작 남의 외적 스타일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게 너무 싫지만 또 소속된 집단 내에서 튀어봤자 좋을 거 없다는 것도 알지만...
나도 원래 양갈래 머리 처돌이였는데 양갈래 머리하고 알바간 날 손님이 비웃더라고ㅎ '와 초딩말고 저런 머리하는 사람이 있네ㅋㅋㅋㅋㅋ지가 어려보이는줄 아나ㅋㅋㅋㅋㅋ관종인가ㅋㅋㅋㅋ' 이 소리 듣고 그 다음부터 양갈래머리는 안하게 됐어
그런데 내가 어린이집에서 일하게 됐는데 반 아가 중에 할머니랑 등하원하는 아가가 있었어 그런데 할머니께서 백발머리를 길게 등의 반정도 덮히게 기르셔서 위로 높게 양갈래머리를 하고 민소매 티셔츠 위에 끈나시로된 원피스를 입고 신발도 글레디에이터 샌들?을 신으셨더라고
솔직히 보통 생각하는 손주가 있는 할머님의 스타일링은 아니였지만 너무 멋있으시고 할머님 스스로 본인 스타일에 자부심이 있시더라고 그러니까 아가도 우리 할머니 멋지다고 엄청 좋아하고
그 할머님보면서 느꼈어 내가 지금부터 내 나이에 연연하면서 입고 싶은 옷, 하고 싶은 머리 못하면 나중에는 점점 더 많이 못할 것 같다고
지금의 내가 내 나이때문에 고작 양갈래 머리 하나 못하면
좀 더 지나고는 내 가방,신발, 옷, 취미 등등 내가 선택하는 모든 것에 그저 나이먹었다는 이유로 내가 원하는 걸 못고르게 되면 어떡하지?
그래서 나는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머리부터 해주려고 나는 오늘 앞머리부터 뒷통수까지 바짝 땋아 머리가 끝나는 부분에 한 번씩 묶는 양갈래머리를 할거야 고작 내 스타일가지고 나를 비난하면 눈치는 보이겠지만ㅋㅋㅋㅋ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려고 노력할거야
아가들을 볼때마다 아가들이 주변 시선에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원하는 바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나는 그렇게 못하는 것 같아서 횡설수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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